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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에 대하여 / 해설 / 신경림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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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에 대하여 - 신경림 


요점 정리

 

지은이 : 신경림

갈래 : 서정시, 자유시

성격 : 교훈적

시적 어조 : 긍정적

시적 화자 : '나'(낮은 산의 모습을 관찰하는 이)

시적 상황 : 인간의 곁에 가까이 있는 낮은 산의 포용력과 친밀감을 드러냄

구성 :

1, 2행 : 낮은 산의 존재 환기 / 낮은 산의 존재에 대한 인식

3~7행 : 동네까지 내려와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는 낮은 산 / 사람 가까이에 있는 낮은 산

8~11행 : 순한 길, 숨을 자리가 돼 주는 낮은 산 /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낮은 산

12~17행 : 가난하지만 소박한 기쁨을 아는 낮은 산 / 자연의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을 아는 낮은 산

18~21행 : 사람 사는 재미를 아는 낮은 산

22~26행 : 낮은 산과 낮은 사람의 존재 / 낮은 산의 존재에 대한 재인식

주제 : 민중들의 건강하고 인간적인 삶 / 낮은 산을 통해 깨달은 인간적인 삶의 모습 건강하고 인간적인 민중의 삶과 닮은 낮은 산에 대한 애정

표현상의 특징 : 산을 의인화하여 인간에게 깨달음을 주는 교훈적인 작품으로 구체적인 묘사와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임.

 

 

내용 연구

 

산[사람들]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권력을 지닌 사람]은 아니다[‘아니다’와 ‘안다’의 반복을 통해 ‘낮은 산’의 가치를 강조함]

다 험하고 가파른 것[다가가기 힘들고 까탈스러운 사람]은 아니다[부정적 표현을 통해 낮은 산의 존재 환기 / ‘아니다’와‘ 안다’의 반복을 통해 ‘낮은 산’의 가치를 강조] - 낮은 산에 대한 인식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사회적 지위가 높고 권력을 가진 사람]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의인화] 나지막히[‘나지막이’가 옳은 표현임]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사람들의 가파른 삶과 연결됨. /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삶]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낮은 산’] -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산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의인법 / ‘낮은 산’의 모습은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 있음]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디 : 형용사의 뜻을 세게 나타내기 위해 어간을 겹쳐 쓸 때 그 첫 어간에 붙이는 연결 어미.] 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짓

따뜻한 숨을 자리[사랑의 보금자리]가 돼 주기도 한다[배려의 마음을 지닌 ‘낮은 산’] -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낮은 산’

그래서 낮은 산[가난하지만 낙천적이고 소박한 즐거움을 아는 민중]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직유법] 지린내가 배지만[남을 포용하고 배려하다가 누추해진 산을 비유 – ‘낮은 산’의 모습은 누군가에 대한 배려로 누추해졌으나 친숙한 존재임. / 대구법]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박샛과의 새] 개개비[휘파람샛과의 작은 새] 휘파람새 노랫소리[민중에게 소박한 기쁨을 주는 존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베푸는 즐거움 / ‘낮은 산’은 작은 것을 즐길 줄 아는 소박함을 지님.] - 가난하지만 소박한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낮은 산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대립하고 갈등하는 세상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

칡넝쿨처럼 머루넝쿨처럼 감기고 어우러지는[조화롭게 사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모습]

사람 사는 재미는 낮은 산만이 안다[‘낮은 산’의 모습은 공동체적 연대 의식을 지향함] - 사람이 사는 재미를 아는 낮은 산

사람이 다 크고 잘난 것만이 아니듯

다 외치며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니듯

산이라 해서 모두 크고 높은 것[高山峻嶺(고산준령)]은 아니다[다양한 삶이 존재함을 인식] -

모두 흰 구름을 겨드랑이에 끼고[구름과 안개에 덮인 산 / 권력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

어깨로 바람 맞받아치며[높은 산의 모습을 묘사] 사는 것은 아니다[‘낮은 산’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삶도 살만하다는 것을 우의적으로 표현하고 평범하고 소박한 삶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 ‘낮은 산’에 대한 긍정적 재인식

 

 낮은 산의 속성 제시가 의인화, 직유, 시어의 대비, 유사한 구절의 병치로 이루어져 있음

 

 

이해와 감상

 

 이 시에서 ‘산’은 ‘높은 산’과 ‘낮은 산’을 모두 아우르고 있지만, 시인은 ‘낮은 산’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높은 산’과 ‘낮은 산’은 대비되는 두 가지 삶의 모습 혹은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낮은 산’은 의인화되어 민중들의 삶을 구경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민중들의 삶의 모습과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로 볼 수 있다. 이 시에 그려진 민중들은 가난하지만 낙천적이다. 그들은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세상살이에서 서로 배려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시인은 이러한 민중들의 건강하고 인간적인 삶에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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