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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와 ‘-에게’의 차이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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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게의 차이

 

일반적으로 ‘주다’ 등의 수여동사와 함께 쓰여, 그 간접목적어를 표시하는 조사는 ‘에게’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쁜 일이면 바다에 주고……”와 같은 예에서는 ‘에’가 ‘주다’의 간접목적어를 표시하는 조사로 쓰입니다. 이 경우 ‘에’와 ‘에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흔히 처격을 나타내는 조사 
 주다류의 수여동사와 함께 쓰일 때 여격 에게와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다음의 예문들을 비교해 봅시다.

 

(1) . 화초에 물을 주어라.

.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어라.

(2) . 그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였다.

. 그 조사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하였다.

(3) . 집에 돌을 던지지 말아라.

. 죄 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예문에서 보면, 지적하신 바와 같이 수여동사의 간접목적어 표시 조사로  에게가 모두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을 구분해 보면 는 무정물(無情物)에 쓰이고 에게는 유정물(有情物)(주로 사람)에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에게는 수여동사와 함께 쓰일 때 같은 의미를 가지는 형태소인데, 그 환경에 따라서 상보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게와 거의 같은 기능을 하는 조사에 한테가 있습니다. 이들의 차이는 문체적인 것으로, ‘에게는 문어적인 표현임에 비하여 한테는 구어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우 한정된 환경에서 더러 한테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더러는 반드시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서만 분포되면서, 어울리는 서술어도 말하다류의 몇몇 동사들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에게’, ‘한테’, ‘더러는 존칭명사 뒤에서는 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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