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驛馬) / 김동리 / 해설
송화은율
역마(驛馬) / 김동리 / 해설 길잡이 (1948)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역마살 또는 당사주(唐四柱)로 표상되는 한국인의 운명관을 그린 작품이다. 운명에 패배하는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 순응함으로써 인간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작가의 문학관이 짙게 깔려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소설의 테마는 역마살(驛馬煞)로 대변되는 운명론이다. 남사당과의 하룻밤 인연의 소산인 옥화는 다시 떠돌이 중[僧]과의 인연으로 성기를 낳는다. 성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역마살을 운명적으로 갖게 된 것이다. 그 역마살을 풀어 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기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소설은 종결된다. 사실성을 요구하는 소설의 관습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우연으로 점철된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루 저녁 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