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 이주향
송화은율
행복한 책읽기 / 이주향(수원대 철학과 교수) 이 독서강연회의 주제가 「책 속에 길이 있다 미래가 있다」지만 사실 책 자체에 길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책과 나와의 거리에서 길이 생기는 것입니다. 즉 함께 생각해나가야 책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없다면 책은 한낱 종이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책 속의 이야기를 ‘여성성’이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솝우화 중 농부의 딸을 사랑한 사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자가 농부의 딸을 사랑하게 되어 농부에게 딸을 달라고 요구하자 농부는 사자에게 이빨과 발톱을 뽑고 오라고 합니다. 사랑에 눈먼 사자는 농부가 시키는 대로 하지만 농부는 무기를 다 잃은 사자를 비웃고 딸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