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설화
송화은율
오랑캐설화 우리 나라 북방 미개민족의 시조에 관한 설화. 본래 개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나서 그 후손을 오랑캐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신이담(神異譚) 중 변신담(變身譚)에 속하며, 구전자료는 드문 편이다. 한 재상이 얇은 껍질로 된 북을 만들어 이 북을 찢지 않고 소리를 내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 했으나, 아무도 북이 찢어질까봐 치지를 못하였다. 하루는 북소리가 들려 가보니 개가 꼬리로 북을 치고 있었다. 재상은 할 수 없이 그 개를 딸과 혼인시켰다. 개는 밤마다 딸을 핥고 물고 할켜서 괴로움을 참다 못한 딸은 개의 네 발목과 입에 각기 주머니를 씌웠다. 그래서 이 개는 ‘오낭(五囊)을 낀 개〔狗〕’가 되고 말았다. 그 개와 딸은 자식을 낳자 북쪽으로 쫓겨나 후손을 퍼뜨렸다. 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