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 해설 / 안도현
by 송화은율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요점 정리
지은이 : 안도현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교훈적, 사색적, 압축적
어조 : 단호하고 준엄한 어조
제재 : 연탄재
주제 :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 타인에게 베푸는 사랑, 이타적(利他的 : 사랑을 주의로 하고 질서를 기초로 하여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타인의 행복과 복리의 증가를 행위의 목적으로 하는 것)인 삶의 가치
특징 : 일상적 소재로 삶의 깨달음을 전하고 있고, 명령문과 의문문을 통해 독자의 삶을 반성하게 함.
출전 : <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
내용 연구
연탄재[이타적 존재를 의미하는 말로 뜨거운 사람과 호응함 / 불 같은 열정을 꽃피우던 존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이타적 존재에 대한 심정적 연대감의 발로 - 명령형으로 하찮은 사물을 무시하는 인간의 속물성 질타]
너[‘연탄재’와 대립되는 말로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이기적인 존재]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강조를 통해 이기적인 존재에 대한 질책을 하고 있음] 뜨거운 사람[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타인의 행복과 복리의 증가를 행위의 목적하는 이타적 존재]이었느냐.[의문형으로 열정과 사랑 없이 살아가는 인간들의 반성 촉구]
이해와 감상
시인은 일상적인 언어를 언어의 간결성을 통해 ‘하찮은 사물인 연탄재’를 지고지순(至高至純 :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함)한 의미로 탈바꿈시키는 언어 능력이 놀랍다. 시인은 ‘연탄재’는 안도현의 ‘연탄 한 장’이라는 작품에서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생각하면/삶이란/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이라고 노래한 적이 있다. 그는 주변의 흔한 사물들에게 의미를 불어넣는 시적 재능이 돋보인다. 이 작품 역시 ‘연탄재’를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삶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비록 지금은 하찮은 타버린 희멀건 연탄재이지만 한때는 자신을 뜨겁게 태움으로써 이웃에게 따스한 온기(溫氣)를 전해주었던 이타심(利他心 :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타인의 행복과 복리의 증가를 행위의 목적으로 하는 마음)의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화자는 연탄재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준엄하니 질책한다. 이 시는 촌철살인(寸鐵殺人 :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시키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의문형의 문장으로 시를 마무리하여 독자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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