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고추밭 / 해설 / 안도현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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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 안도현


 

 요점 정리

 지은이 : 안도현

 성격 : 서정적, 회상적

 어조 : 그리움과 연민이 담긴 목소리

 구성 :

1~6행 : 어린 시절 고추밭에 갔었던 일에 대한 회상

7~12행 : 어머니의 희망과 나의 사랑

 주제 :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특징 : 평이하고 서술적인 표현과 직접 화법의 대화를 사용하여 상황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고달프지만 철학이 담긴 어머니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내용 연구

어머니의 고추밭[고통스러운 노동의 현장]에 나가면

연한 손[아들의 모습]에 매운 물[농사짓는 어려움과 고통] 든다 저리 가 있거라.[자식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직접적 화법]

 

나는 비탈진 황토밭[일하기 어려운 상황 / 궁핍한 삶] 근방에서

맴맴 고추잠자리[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는 화자의 모습]였다.

어머니 어깨 위에 내리는 글썽거리는 햇살[어머니에 대한 연민 어린 화자의 시선]이었다.

아들 넷만 나란히 보기 좋게 키워내셨으니[어머니의 자부심 /삶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 되고, 뒤에 나오는 '가을에 가봐야 알지요'라는 구절과 연결됨]

 

짓무른 벌레 먹은 구멍 뚫린 고추 보고

누가 도현네 올 고추 농사 잘 안 되었네요 해도[제 삼자의 직접적 화법, 삶의 과정에 있는 일시적 고난과 시련을 제 삼자는 단정적으로 말함.]

 

가을에 가봐야 알지요[힘든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 - 중의적 표현(고추 농사, 자식 농사)] 하시는

우리 어머니를 위하여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어머니의 고생을 덜어드리기 위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효성스런 아들]

 

 이해와 감상

 시인은 어린 시절 고생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늘 자식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셨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적 화자는 어린 마음에도 어머니가 너무 힘들게 일하시는 게 안쓰러워 고추 농사를 도우려 하면,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한 손에 매운 물든다'며 말리셨던 어머니의 만류 때문에 고추밭에 들어갈 수는 없어 고추밭 근처를 '고추잠자리'처럼 맴맴 돌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 시적 화자는 어머니의 노동을 마음 아파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고추 농사가 잘 안되었다고 말하자, '가을이 되어 보아야 안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말씀 속에는 네 자식 모두를 자랑스럽게 키운 어머니로서의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철학적 말씀이기도 하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은 자연물인 '고추'에게도 희망을 끈을 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긍정적 태도로 발전한다. 이런 어머니의 긍정적 삶의 태도는 이 땅의 자식들이 배워야 할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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