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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 해설 / 안도현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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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 안도현


 

 요점 정리

 지은이 : 안도현

 갈래 : 서정시

 성격 : 상징적, 비유적, 나열적

 소재 : 모닥불

 주제 : 어두운 삶에 대한 위로와 희망적 삶에 대한 기대

 구조

 특징 : 동일한 시행을 반복함으로써 화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강조하고, 일상적 삶의 모습들을 제시하여 시적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했고, 특정 음절들을 일정한 곳에 배치시켜서 규칙적인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화자의 정서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 '장소'와 '시간'의 나열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줌

 

 

 내용 연구

모닥불[삶의 희망을 주는 존재]은 피어오른다

어두운 청과시장 귀퉁이에서

지하도 공사장 입구에서

잡것들이 몸 푼 세상 쓰레기장에서

철야 농성한 여공들 가슴속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면사무소 앞에서

가난한 양말에 구멍난 아이 앞에서[어렵고 힘든 삶을 압축적으로 제시]

비탈진 역사의 텃밭 가에서(풍요롭거나 화려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과 역사)

 

사람들이 착하게 살아 있는 곳에서[어렵고 힘든 삶을 살지만, 심성만은 그렇지 않음을 드러낸 말]

모여 있는 곳에서

모닥불은 피어오른다(가난하지만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장소로 제시)

 

얼음장이 강물 위에 눕는 섣달에

낮도 밤도 아닌 푸른 새벽에

동트기 십 분 전에

쌀밥에 더운 국 말아먹기 전에

무장 독립군들 출정가 부르기 전에

압록강 건너기 전에 (춥고 어두우며 절박한 삶의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간으로제시)

 

배부른 그들 잠들어 있는 시간에[물질적 측면]

 

쓸데없는 책[정신적 측면]들이 다 쌓인 다음에 (각성하게 만드는 부정적 상황 - 긍정적이지 못한 삶의 모습)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언 땅바닥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훅훅 입김을 하늘에 불어놓는

죽음도 그리하여 삶으로 돌이키는(삶의 희망과 생명력)

 

삶을 희망으로 전진시키는

그 날까지 끝까지 울음을 참아내는

모닥불은 피어오른다[동일한 시행을 반복하여 화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강조함]

 

한 그루 향나무같다(모닥불과 향나무는 새로운 희망을 의미, 현실의 삶에 변화를 주는 모닥불의 모습)

 

 

 이해와 감상

  화자의 감정 표현을 배제한 채, 장소와 시간을 나열하고 그 가운데 모닥불이 피어오르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역사적 암흑기 등을 열거하면서 그 어둠과 시련 속에서도 모닥불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불빛을 비추어 주고 있다. 모닥불은 스스로를 태우면서 어둠을 밝히는 존재이다. 모닥불처럼 자신을 불태우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시련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보내고 있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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