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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기다리며 / 해설 / 안도현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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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


 요점 정리

 지은이 : 안도현

 

 이해와 감상

제유적 인식을 바탕으로 뛰어난 직관을 보이는 시이다. 이 시에서 '바다'와 '고래'는 생명의 내적 연관성을 지닌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생명은 타자와의 교류를 통하여 존재하는 것, 만물의 상호교류성을 의미한다. 여기서 '바다'는 '전체가 하나 속으로 들어와 있고, 하나가 전체 속으로 투영되어 있다'는 '화엄(華嚴)'이라고 한 평론가는 평했다. '바다'는 이미 '고래'를 포함하고 있으며 '고래' 또한 '바다'에 의해 존재하는 것으로 소우주와 대우주와 동일하다는 인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시는 인간과 자연을 생명의 그물로 이해한다. 그리고 자연을 재문맥화하고 관계들을 재구성해 낸다. 이는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적 공장'에서 '새로운 자유의 공간'을 만드는 일과 유관하다. 작가가 인식하는 사물의 관계는 생명의 상호 의존적 관계이며, 생명의 과정을 함께 하는 제유적 관계이다. 이는 서구의 개인주의와 기계론적 세계관에 의해 공동체가 파괴되는 현대에서 동아시아적인 생명적 세계관을 재구성하게 된다.

 

1999년 제13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선정 이유서는 진솔한 언어와 실감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서정의 세계를 노래해 온 시인"으로 안도현을 평하고 있으며, 일상적 언어를 정감있게 구사하면서 다양한 정서의 충동에 균형을 부여하고 있다. 이 시인이 보여주고 있는 대상에 대한 진지한 인식방법이 시 정신의 균형과 조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출처 : 동아대백과사전)

 

 

 심화 자료

 

 안도현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1년 ≪대구매일신문≫,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등이 있고, 우화집 ≪연어≫ ≪관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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