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해벽(海壁) / 요점정리 / 이문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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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이문구(李文求: 1941- ) 

충남 대천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63년 <다갈라 불망비(不忘碑)>가 <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등단. 그는 도시화와 산업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다루었다. 그의 소설은 고향 잃은 사람들이 갈 곳 없음을 밝히면서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불안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데 특징이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한몽>, <우리 동네>, <몽금포 타령>, <관촌 수필>, <만추>, <산 너머 남촌>, <감동 만필>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배경 : 70년대, 사포곶 마을(농촌과 어촌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가난한 
      갯벌 염전 마을). 
인물 : 조동만 - 어협 조합장. 고향의 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열성적으로 노력하지만 실패하 고 파국을 맞이함. 
주제 : 도시화되는 어촌의 비극과 현대화에 소외되는 어민들의 삶. 

  

이해와 감상 

 <해벽>은 1972년에 발표된 중편소설로서, '사포곶' 마을과 어민들이 정치적 배경을 등에 업은 국토 개발 사업과 외세에 의해서 점차 파괴되고 전통적 생활을 잃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근대화의 돌풍으로 인한 운명적 현실 파탄을 통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해착을 비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줄거리 

 '사포곶' 어협 조합장인 조동만은 대대로 이어온 생계 수단인 수산업을 발전시키려는 포부를 안고 고향에 수산 고등학교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내놓아 학교 부지로 사용하게 하고 자신은 후원회를 조직하여 '출어세'까지 거두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원래부터 천시되어온 자신들의 생업을 경시하던 주민들은 때마침 밀려온 도시화의 물결에 휩쓸려 조동만이 추진하는 학교 사업을 외면한다. 그래서 '수산 고등학교'는 '인문 고등학교'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육영사업의 실패는 조동만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겨 주었다. 

이 때, 이미 많은 어민들로부터 '출어세' 때문에 반발을 산 조동만은 그 곳에 미군부대가 들어섬으로써 더 큰 패배를 겪는다. 부대 주변에 새로운 부류의 직업 여성들이 등장하고, 미군들의 횡포로 홍승태 일가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수십만 평의 농토를 얻기 위한 간척 사업이 시작됨으로써 '사포곶'은 폐항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그와 같은 변화를 이용하여 자신의 부와 권력을 쌓아가는 인간들이 생겨났다. 이웃 '거문개' 어협 조합장인 오갑성과 '사포곶' 토지 조합장인 박창식이 바로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다. 그들은 조동만의 실패를 십분 이용했다. 이들은 이 어촌 마을에 불어닥친 변화에 잘 적응(?)함으로써 새로운 현실에서 중심적인 인물이 되어 간다. 

반면에 조동만은 설상가상으로 그가 소유한 발동선 '해조호'마저 조난당함으로써 생계의 기반을 잃고 몰락하여 마침내는 '어살'을 놓아 연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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