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海女) / 요점정리 / 허윤석
by 송화은율
작자소개
허윤석(許允碩: 1915- )
경기도 김포 출생. 1935년 <사라지는 무지개와 오뉘>로 문단에 등단함. 그는 시대적 사건이나 상황을 서정적인 문체로 형상화하는 작품을 많이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 <실락원>, <문화사 대계>, <옛 마을>, <해녀>, <길 주막>, <조사(釣師)와 기러기>, <구관조>, <초인>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제주도 인민군 봉기, 4 3 사태.
주제 : 비극적인 전쟁 상황 속에서의 인간미.
인물 : 고두령 - 인민군 반도(叛徒)의 대장.
이해와 감상
<해녀>는 계급적인 의식을 탈피하고 있으면서 서정적인 관점을 순도 깊게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서정적인 관점은 인간의 원초적인 인간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시대적인 상황과 더불어 공비가 출몰하고 함포 사격이 울리는 전화(戰禍) 속의 비인간적인 전쟁 상황을 서정적인 면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가 있겠다.
줄거리
해골 부대가 해안에 상륙했을 때는 익은 동백도 다 따고 귤이 제법 누르스럼한 빛을 띠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불타 버린 집들과 검은 주검들이 무수히 누워 있는 저녁, 김 중령은 붙들어 온 해녀를 앞에 놓고 을렀다. 해녀는 김 중령에게 눈물로써 이야기를 해 나갔다.
해골 부대가 상륙하여 반도(叛徒)와 싸우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분이는 고 두령과 만나기로 했으나 고 두령이 나타나지 않자 언젠가는 고 두령이 돌아올 것을 믿고 있었다. 반도와의 싸움에서 김 중령은 왼팔에 부상을 입었다. 이 와중에서 반도의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게 된다. 이 어린애로 인하여 병사들은 더욱 우울해졌고 아기를 죽이자던 최 상사는 반도의 아내를 데려와 아기를 기르게 했다.
해녀가 아이와 정이 들어 잘 키우던 어느 날, 더벅머리가 나타나서 자기의 아이라고 하였다. 이 아이의 이름은 바위라고 하였다. 바위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고 두령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말하였다. 그 때 꽹과리 소리가 울리더니 고 두령이 보낸 반도 한 사람이 나타나 바위만 돌려주면 귀순하겠다고 전하였다. 바위는 가면 죽는다고 무서워하였다. 반도를 돌려보내고 해골 부대도 잠이 들었을 때, 수위가 소리를 지르기에 살펴 보니 바위는 집을 빠져 나가고 없었다.
그 다음날 고 두령을 따라 귀순해 온 반도 중에는 분이도 바위도 보이지 않았다. 삼성혈 잔디밭 위에서 고 두령의 손에 숨이 질 때에도 바위는 천진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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