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木馬) / 요점정리 / 홍구
by 송화은율
작자소개
홍 구(洪九: 1908- ? )
서울 출생. 경기 상고 졸업 후 <KAPF>에 참가함. 해방 직후 <조선 문학가 동맹> 총무부장 역임. 1933년 <신동아>에 <마차(馬車)의 행렬(行列)>을 발표하여 등단함. 그는 사회주의 문학관을 가지고 문단 활동을 하였으나, 계급 의식보다는 남녀의 애정 관계를 감상적으로 다룬 작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코뿔 선생>, <젊은이의 고백>, <서분이>, <손님>, <유성>, <목마>, <자웅(雌雄)> 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목마>는 1939년 5월 <조선문학> 18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야기의 흥미를 잘 살린 작품이다. 소설의 전신(前身)인 설화가 사건 중심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 <목마>는 그런 의미의 소설적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 지나치게 사건의 분량이 많아서 하나의 사건에 대한 충분한 상황 묘사로써 주제를 깊이 있게 형성하지 못하고 사건 전개를 통한 흥미 유발에 더 큰 비중을 둔 결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다분히 재미있는 애정물은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치밀하지 못하다. 흥미 중심으로 진행된 사건이라면 마지막에 가서 어떤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는 단단한 결말 처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데, <목마>의 결말은 그렇지 못한 미숙한 점을 보여 준다. <김우종, 작품 해설 참조>
줄거리
주인공 영식은 아직 취직을 못하고 있는 가난한 지식인이다. 먼저 살던 곳에서 집세를 못 내어 쫓겨난 뒤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다시 자리잡은 곳이 너무 시끄러운 곳이었다. 무당과 바의 여급, 그리고 기생 등 여섯 집이 줄행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었다. 이 다세대 주택은 항상 요란스러웠다. 기생들도 입이 사납고 싸움이 잦지만, 무당은 거기서 굿판을 벌이느라 날마다 난리통이다.
영식은 거기서 젊은 기생 금향의 유혹을 받는다. 그녀가 적극적이므로 영식 같은 사내는 마지못해 끌려 다니다가 반해 버리는 꼴이 되어 버렸다. 첫날 데이트에서 자정이 넘어 술이 취해 돌아온 그들은 이미 밀착된 관계가 되어 있었다. 금향은 그날 밤 사랑의 고백까지 했다.
그런데 이 집에 굿하러 오는 영숙이 모녀가 있는데 영숙은 금햐이 같은 기생과 놀려면 대신 자기가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영식이 방에 놓아 둔다. 이러한 영숙의 접근을 알게 된 금향은 금향의 어머니가 영숙이 아버지의 기생첩으로 자기를 낳은 것과 영숙이가 자기를 기생 딸이라고 모욕한 것 때문에 영식에게 제발 영숙이하고만은 결혼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품에 안겨서 호소한다. 이 같은 금향의 행동은 자기가 영식을 차지함으로써 영숙에게 분풀이를 하려는 것이었다.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