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춘보의 득실(得失)/ 요점정리 / 박노갑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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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박노갑(朴魯甲: 1905- ? )  

충남 논산 출생. 호는 도촌(島村). 일본 법정 대학 문과 졸업. 1933년 <조선 중앙일보>에 <안해>를 발표하면서 등단. <조선 중앙일보> 기자 역임. 6·25 이후 행적 미상.

 

요점정리

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배경 :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사건
주제 : 가난한 서민들의 삶의 애환.
등장 인물 : 춘보 - 가난한 생활에 찌들린 농민.

 

이해와 감상

  도촌 박노갑은 1905년 충남 논산의 평범한 양반 농가에서 태어났다. 별로 부유하지 못한 집안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가 서울로, 일본으로 유학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의 높은 교육열 때문으로 짐작된다. 일본 유학 중 문학 수업을 하게 된 그는 희곡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후에 그의 소설이 대화체 위주로 된 것은 이 때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문장>이 창간된 1939년을 전후해서 그는 가장 왕성한 창작 활도을 보여 주었는데, 그의 작품 세계는 시대적·개인적 고뇌를 문학 창작 욕구를 통해 승화시켜 나가는 데 있었다. 그의 작품은 소재에 따라 유형화할 수 있는데, 농촌적 소재는 주로 그의 전기 작품에서 다루고 도시적인 소재는 후기에 속하는 시기에 다루고 있다.

1930년대 말, 박노갑은 허준, 김소엽, 계용묵, 정비석, 현덕 등과 함께 기성 작가들의 창작 태도와 작품을 통렬히 비판하는 등 문단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그는 비평에 있어서 혁신적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1933년 처녀작 <안해>에서부터 1948년 최후작인 <40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60여 편의 소설을 쓴 다작(多作) 작가이면서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그의 작품 성격이 뚜렷이 경향 문학도 아니고 순수 문학도 아닌 독자적 세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새롭게 조명해 봐야 할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거리

  춘보는 같은 동네의 열 두 살 먹은 덕봉을 데리고 새 장터로 가다가 덕봉이 발견한 지갑을 가로챈다. 그 지갑 안에는 거금 백 원이 들어 있었다. 이 때문에 춘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돈으로 빚을 갚고 또 밭이나 논을 살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남들의 의심이 두려워 포기한다. 그러다가 이번엔 식구를 데리고 먼 외지로 갈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고민한다.

그러던 중 덕봉의 발설로 돈 임자가 춘보를 찾아와서는 "그만한 돈 때문에 큰 낭패를 볼 만큼 가난하지는 않지만 내야 할 날짜가 촉급한 조합 돈인데다 급히 목돈을 마련할 수 없다."면서 춘보의 선처를 구한다. 이 때문에 춘보는 돈을 내 줄 것인가, 아니면 그냥 모르는 척 잡아뗄 것인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지만, 아직은 순박함을 지닌 춘보는 돈을 조합에 내고 돌아와 꼭 그 은혜를 갚겠다는 돈 임자의 약속을 믿고서 돈을 내어 준다. 그러나 돈을 받아 간 돈 임자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자, "없는 친구가 있는 친구에게 돈 백 원 더 보태 준 셈 치자."며 자위(自慰)하는 춘보의 말로 이야기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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