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책에 대하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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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살기 위해 매일 세끼의 밥을 먹어야 합니다. 만일 사람이 살기 위해서 밥만 먹는다면 우리들은 동물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밥도 먹어야 하지만 책을 읽어 지식과 교양을 쌓아야만 참다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과학자 앙리 파브르 선생이 과학자 로서의 일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데플레온이라는 사람이 쓴 이라는 책을 읽고 서였다고 합니다. 파브르 선생은 할아버지가 된 다음에 그 당시의 심정을 그 책은 마치 모닥불 속에 기름을 뿌린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일생을 한 권의 책이 결정해 주었다는 놀라운 이야기의 하나입니다.

 

() 책은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답다.

책은 늙은 아내인 양 어루만지기만 해도 편안해진다. 내 한평생과 함께 아내가 늙듯 내 곁에 있는 책 모두 늙은 것이 아니다. 아직 읽지 않은 신간을 뽑아들 때 그녀는 젊은 여인이다. 자작나무 살결처럼 희디흰 젊은 여인이다. 책은 물 속에 들어가면 물로 풀어진다. 책은 불 속에 들어가면 불로 탄다. 책은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인생이 된다. 어린 날에 좋은 책에서 받은 마음의 양식은 일생을 힘차고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든다. 어린 날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백지 같은 마음에 물감이 드는 것처럼 책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어린 날은 아주 짧다. 이 잠깐 동안인 하늘의 시간같이 복된 어린 날에 아무런 유익함이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금조각 같은 어린 날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

 

잇브면 잠을 들고 깨었으면 글을 보세

글 보면 의리 있고 잠들면 시름 잊네

백년을 이렇듯 하면 영욕이 총부운(摠浮雲)인가 하노라.

 

-이덕함(李德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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