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문학사 / 요약
by 송화은율조선 후기 문학(朝鮮後期文學)
시대 개관(時代槪觀)
1.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양반 계급에 대한 비판이 일기 시작했고, 평민의식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2. 성리학을 공리공론(空理空論)이라 비판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한 실학(實學) 사상이 중심을 이루었다.
3. 평민들의 문학 참여가 확대되었다.
4. 평민 의식과 산문 정신의 확대로 국문 소설과 사설시조가 등장하였다.
5. 가사(歌辭)는 장편화되면서 평민가사, 기행가사, 유배가사, 내방가사가 많이 나타났다.
6. 판소리, 민속극 등의 성장이 두드러져 평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7. 조선 전기가 성리학과 운문문학이 중심이었다면, 후기는 실학과 산문문학이 주를 이루었다.
시조(時調)
1. 특징
․실학과 산문 정신의 영향으로 평민층에서 사설시조가 등장하였다.
․18세기 이후에는 가단이 형성되었고, 시조집을 편찬하여 시조 부흥에 기여하였다.
․일상 생활을 소재로 한 내용과 현실을 풍자한 내용이 많았다.
․이 시대의 시조 특히, 사설시조는 거의 작가를 알 수 없다.
2. 주요 작가 : 윤선도, 김수장, 김천택, 안민영, 박효관, 박인로, 이정보 등
3. 주요 시조집
시 조 집 | 편 자 | 연 대 | 작 품 수 | 내 용 |
청구영언 | 김천택 | 영조 4년(1728) | 988수 | 곡조별 분류. 최고(最古)의 시조집 |
해동가요 | 김수장 | 영조 39년(1763) | 883수 | 작가별 분류 |
고금가곡 | 송계연월옹 | 영조 40년(1764) | 302수 | 주제별 분류 |
악학습령 | 이형상 | 정조(?) | 1109수 | 곡조별 분류. 1956년에 새로 발견된 시조집 |
가곡원류 | 안민영, 박효관 | 고종 13년(1876) | 800여수 | 곡조별 분류 |
가사(歌辭)
1.특징
․형식면에서 전기의 정격 가사가 변격 가사로 변모하였다.
․실학과 산문화의 영향으로 장편화된 기행 가사, 유배 가사, 내방 가사, 실용 가사(實用歌辭) 등이 지어졌다.
․서정적, 관념적 성격에서 벗어나 서사적이고 현실 문제에 관심을 둔 작품이 많았다.
․내방 가사는 여인들의 심정과 생활, 희로애락을 노래한 규방 문학이다.
2. 작품 개관
작 품 | 작 자 | 연 대 | 내 용 |
태평사 | 박인로 | 선조31년(1598) | 임란이 끝나고 태평성대가 돌아왔음을 노래하여 수군을 위로한 전쟁가사 |
선상탄 | 박인로 | 선조38년(1605) | 전쟁의 비애와 평화를 갈구한 전쟁가사 |
고공가 | 허전 | 임란직후(선조) | 나라일을 농사에 비겨 관리들의 부패와 정치적 무능을 비판 |
고공답주인가 | 이원익 | 임란직후(선조) | 나라 다스리는 도리를 농사에 비유한 풍자 가사. 고공가에 대한 답가 |
사제곡 | 박인로 | 광해군3년 (1611) |
사제의 아름다운 경치와 이덕형의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노래한 가사 |
누항사 | 박인로 | 광해군3년 (1611) |
이덕형과 교유하면서 지은 작품으로 빈이무원(貧而無怨)을 노래한 가사 |
노계가 | 박인로 | 인조14년(1636) | 작자가 만년에 숨어 살던 노계의 경치를 노래한 작품 |
농가월령가 | 정학유 | 헌종 | 농촌의 연중 행사와 풍습을 달에 따라 노래한 월령체 작품 |
일동장유가 | 김인겸 | 영조39년 (1763) |
작자가 일본 통신사로 가는 조엄의 서장관으로 따라 갔다가 견문한 것을 적은 기행 가사 |
만언사 | 안조원 | 정조 | 남해 추자도로 귀양가서 겪은 참상을 노래한 유배 가사 |
봉선화가 | 정일당 | 헌종 | 봉선화에 얽힌 여자의 정서를 노래한 작품 |
한양가 | 한산거사 | 헌종10년(1844) | 한양의 문물 제도를 노래한 작품 |
북천가 | 김진형 | 철종4년(1853) | 함경도 명천에 귀양갔다가 돌아오기까지의 생활과 견문을 기록한 유배 가사 |
연행가 | 홍순학 | 고종 3년(1866) | 청나라에 가는 사신의 서장관이 되어 북경에 가서 견문한 것을 기록한 기행 가사 |
소설(小說)
1. 특징
․작자와 연대 : 대부분 미상임
․형식 :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의 사건을 순서대로 쓴 일대기(一代記) 형식
․주제 : 권선징악(勸善懲惡)이 대부분임
․인물 : 주인공은 재자가인(才子佳人)이며, 대부분 전형적 인물
․사건 : 전기적, 우연적
․문체 : 문어체, 운문체
․배경 : 대부분 중국
․사상 : 무격(巫覡) 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유(儒)․불(佛)․선(仙)의 사상이 교묘하게 융합됨
2. 작품 개관
분류 | 작품 | 작가 | 연대 | 내용 |
설화 소설 | 심청전 | 미상 | 미상 | 연권녀(連權女)․효녀 지은 설화. 도덕 소설 |
흥부전 | 미상 | 미상 | 방이 설화, 박타는 처녀 설화, 거타지 설화 | |
장끼전 | 미상 | 미상 | '웅치전'이라고도 함. 풍자 소설 | |
웅랑반혼전 | 보우? | 현종 | 불가의 법력과 불교 귀의를 권장한 내용. 불교 설화를 소설화 함 |
사회 소설 | 홍길동전 | 허균 | 광해군 | '수호지'의 영향을 받음. 최초의 한글 소설 |
전우치전 | 미상 | 미상 | 홍길동전의 아류작 |
군담 소설 | 임진록 | 미상 | 임란 후 | '삼국지연의' 의 영향을 받음. 한문본도 있음 |
곽재우전 | 미상 | 임란 후 | 임진왜란 때 홍의 장군 곽재우가 의병을 일으켜 왜병을 무찌른 무용담 | |
유충렬전 | 미상 | 미상 | 유충렬의 무용과 기상을 찬양한 영웅 소설. 한문본도 있음 | |
조웅전 | 미상 | 임란 후 |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한 조웅의 무용담 | |
임경업전 | 미상 | 병란 후 | 임경업의 무용담인 전기적 소설. '임장군전'이라고도 함 | |
박씨전 | 미상 | 병란 후 |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박씨 부인의 전기적 소설 |
가정소설 | 사씨남정기 | 김만중 | 숙종 | 숙종이 인현왕후를 쫒아 냄을 풍자한 소설 |
장화홍련전 | 미상 | 숙종-철종 | 계모가 전처의 자식을 학대함으로써 생긴 비극을 다룬 가정 소설 | |
장풍운전 | 미상 | 미상 | 오랑캐로 말미암아 헤어진 부모와 다시 만나서 부인과 함께 영화를 누린다는 내용 | |
천수석 | 미상 | 미상 | 보형의 정실 설씨와 첩인 이소저 사이의 갈등을 그림. 대하 소설 |
염정 소설 | 운영전 | 유영? | 선조 | 원본은 한문본. 일명 '수성궁 몽유록', '유영전' |
구운몽 | 김만중 | 숙종 | 인간의 부귀 영화가 일장춘몽임을 그린 소설. 한문본도 있음 | |
옥루몽 | 남익훈 | 숙종 | 하늘이 선인들이 땅에 내려와 영화를 누리다가 올라간 일부다처주의 내용을 그림 | |
춘향전 | 미상 | 영조-정조 | 원판본 열녀 춘향 수절가. 열녀 암행어사 설화 | |
숙향전 | 미상 | 영조-정조 | 낙양 이상서의 아들 이선과 숙향과의 가연(佳緣)을 그린 작품 | |
숙영낭자전 | 미상 | 영조-정조 | 안동 선비 백선군과 꿈에 본 숙영과의 사랑을 그린 작품 | |
옥단춘전 | 미상 | 영조-정조 | 이혈룡과 기생 옥단춘과의 사랑을 그린 작품 | |
채봉감별곡 | 미상 | 미상 | 가곡체.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이라고도 함 |
한문 소설 | 양반전 | 박지원 | 영조 | 양반들의 허위와 부패상을 폭로한 소설 |
허생전 | 박지원 | 영조 | 허생의 상행위를 통한 이용 후생의 실학 사상 반영 | |
호질 | 박지원 | 영조 | 도학자의 위선적인 생활 폭로 | |
광문자전 | 박지원 | 영조 | 기만과 교만에 찬 양반 생활 풍자 | |
예덕선생전 | 박지원 | 영조 | 인분을 나르는 예덕 선생의 마음이 곧고, 덕이 높다는 것을 그려 양반의 위선 풍자 | |
민옹전 | 박지원 | 영조 | 민옹의 일화를 중심으로 타락된 사회를 풍자한 소설 | |
김신선전 | 박지원 | 정조 | 사회의 이면을 풍자한 소설 | |
마장전 | 박지원 | 영조 | 세상의 거짓된 일면을 말하고 벗을 사귀기 어려움을 강조함 |
풍자 소설 | 배비장전 | 미상 | 순조-철종? | 배비장이 제주도에 갔다가 기생 애랑에게 빠져 수모 당한 이야기. 판소리계 소설 |
이춘풍전 | 미상 | 영조-정조 | 무력한 남편과 거세된 양반을 풍자 | |
옹고집전 | 미상 | 미상 | 옹고집이 자기의 잘못을 뉘우쳐 착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 판소리계 소설 |
수필(隨筆)
1. 고대 수필은 민간과 궁중에서 함께 쓰였다.
2. 궁중 수필은 여성 특유의 우아한 표현과 인간 내면에 흐르는 섬세한 정서를 표현하였다.
3. 내간(內簡)은 주로 부녀자들 사이에 오고간 편지로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많았다.
4. 종류
․한글 수필 : 일기, 기행, 내간, 추도문, 전기문, 잡문 등
․한문 수필 : 고려와 조선 전기의 패관 문학, 조선 후기의 문집 등
5. 작품 개관
분 류 | 작 품 | 작 가 | 연 대 | 내 용 |
궁정 수필 | 계축일기 | 어느 궁녀 | 광해군 5년(1613) | 광해군이 영창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폐한 사실을 일기체로 기록 |
한중록 | 혜경궁 홍씨 | 정조 20년-순조 4년 | 사도세자의 비극을 회고하여 적은 자전적 회고록 | |
인현왕후전 | 어느 궁녀 | 숙종 이후(미상) | 인현 왕후, 숙종, 장희빈의 관계를 그린 작품 |
일기 | 산성일기 | 어느 궁녀 | 인조 | 병자호란 때 남한 산성에서 일어난 사건을 일기체로 기록 |
화성일기 | 이의평 | 정조 19년(1795) | 능행시 화성(수원)에 수행하여 왕대비의 회갑연에 참석한 것을 기록 | |
의유당일기 | 연안 김씨 | 순조 | 함흥 부근의 명승 고적을 찾아 다니며 견문을 적은 글 |
기행 | 연행록 | 김창업 | 숙종 38년(1712) | 형 김창집이 정사(正使)로 북경에 갈 때 수행하면서 견문을 기록 |
북관노정록 | 유의양 | 영조 49년(1765) | 함경도 종성에 유배되었을 때, 그때의 일을 일기체로 기록 | |
무오연행록 | 서유문 | 정조 22년(1798) | 서장관으로 중국에 갔다가, 견문을 기록한 산문체 |
서간 | 우념재수서 | 이봉한 | 영조 | 일본 통신사의 수행원으로 갔다가 그 자당에게 보낸 편지 |
한산유찰 | 양주 조씨 | 영조-정조 | 이산중 부인의 수기 |
전기 | 윤씨 행장 | 김만중 | 숙종 16년(1690) | 자기 어머니의 생전의 행장(行狀)을 지어 여자 조카들에게 나누어 준 글 |
제문 | 제문 | 숙종 | 숙종 45년(1719) | 숙종이 막내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그 심회를 적은 글 |
조침문 | 유씨 | 순조 | 바늘을 의인화한 작품 | |
기타 | 요로원야화기 | 박두세 | 숙종 4년(1678) | 당시 선비 사회의 병폐를 대화체로 파헤친 풍자 문학 |
어우야담 | 유몽인 | 광해군 | 민간의 야담과 설화를 모아 엮은 것으로 해학과 기지가 넘침 | |
규중칠우쟁론기 | 미상 | 미상 | 바늘․자․가위․인두․다리미․실․골무 등의 쟁공(爭功)을 탁의적(托意的)으로 쓴 글 |
한문학(漢文學)
1. 순정 문학파 : 조선 전기 도학파와 분리된 사장파는 음풍 영월의 문학에 철학적 사상을 갖추려고 노력함. ☞ 이정구, 신흠, 장유, 이식, 최입, 차천로 등
2. 실학파의 대두 :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을 내세우며 정치, 경제, 지리, 천문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 박지원, 정약용, 박제가, 이덕무 등
3. 주요 저서
저 서 | 작 가 | 연 대 | 내 용 |
시화총림 | 홍만종 | 효종 3년(1652) | 역옹패설, 어우야담 등 10여 종의 책에서 시화를 초록한 시화집 |
순오지 | 홍만종 | 현종 4년(1678) | 송강과 면앙정의 시가와 서유기에 대한 평론이 있음 . 평론집 |
서포만필 | 김만중 | 숙종 | 신라 이후 유명한 시를 평하고, 국어 존중론이 실림. 평론집 |
반계수록 | 유형원 | 현종 | 우리 나라 실학 사상 특히 경제에 으뜸이 되는 책. 평론집 |
북학의 | 박제가 | 정조 2년(1778) | 중국의 문물제도를 보고 돌아와서 경제적 구국 방략과 국가의 부강책을 역설. 기행록 |
열하일기 | 박지원 | 정조 4년(1780) | 연경의 풍속, 경제, 병사, 천문, 문학 등을 기록. 연행 문학의 백미. 기행문 |
목민심서 | 정약용 | 순조 | 지방 수령들의 행정의 귀감이 되는 책. 평론집 |
판소리
1. 특징
․해학적, 풍자적 성격이 강하다.
․판소리 사설로 발전한 설화는 다시 판소리계 소설로 개작되었다.
․한자성어나 고사가 그리고 욕설 등이 많이 쓰인다.
․고종 때 신재효가 판소리 12마당을 6마당으로 정리, 개작함. 현재는 5마당만 전해짐
2. 구성 요소
․창 : 광대가 부르는 노래
․아니리 : 이야기 사설
․발림 : 광대의 연기 동작
․추임새 : 고수나 청중의 탄성 소리
3. 장단
․진양조 : 가장 느린 곡조로 슬프고 무거운 느낌
․중모리 : 중간 빠르기의 곡조로 태연함과 안정감을 줌
․중중모리 : 중모리보다 조금 빠름. 흥취와 우아한 맛을 냄
․자진모리 : 빠른 곡조로 섬세하면서 명랑하고, 차분하면서 상쾌함
․휘모리 : 가장 빠른 곡조로 흥분과 긴장감을 줌
․엇모리 : 판소리 장단 중 가장 이질적인 장단. 평화스럽고 경쾌한 분위기
4. 판소리 12마당
① 춘향가 ② 심청가 ③ 흥보가 ④ 수궁가 ⑤ 적벽가 ⑥변강쇠타령
⑦ 배비장타령 ⑧ 장끼타령 ⑨ 옹고집타령 ⑩ 왈짜타령(무숙이타령)
⑪ 매화타령 ⑫ 신선타령(숙영낭자전)
5. 판소리 6마당
① 춘향가 ② 심청가 ③ 흥보가 ④ 수궁가 ⑤ 적벽가 ⑥ 변강쇠타령
가면극
1. 민속극이라 할 수 있는 가면극(탈춤)과 인형극이 있다.
2. 민속극은 서민 생활을 표현한 민중의 오락이라는 점에서 판소리와 공통점이 있다.
3. 탈춤은 가면을 쓰고 해학과 풍자로 사회를 비판하고 양반을 희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4. 인형극은 인형(꼭둑각시)를 조종하는 것으로 삼국시대부터 유래된 것으로 추측한다.
5. 작품 : 산대 가면극, 해서 가면극, 오광대, 성황신제 가면극, 꼭두각시 놀음 등이 있다.
작 품 | 내 용 |
산대(山臺) 가면극 | 서울과 서울 근교애서 행해지던 가면극. '양주별산대 놀이'가 유명함 |
해서(海西) 가면극 | 황해도 지방의 가면극. '봉산탈춤', '해주탈춤', '강령탈춤' 등이 있음 |
오광대(五廣大) | 경남 지방의 가면극. 다섯 광대 혹은 다섯 마당으로 구성. '통영오광대', '진주오광대', '마산오광대' 등 |
꼭두각시 놀음 | 남사당패에 의해 연희된 인형극. 일명 '박첨지 놀음' |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