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젊은 느티나무 / 줄거리 및 해설 / 강신재

by 송화은율
반응형

젊은 느티나무(1960, <사상계>

 

 

작가:강신재(康信哉, 1924 -)

서울 출생. 경기여고를 거쳐 1943년 이화여전 가사과에 입학했으나 2학년 중퇴 후 결혼. 1949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 얼굴,점순이<문예>에 발표한 후 문단에 등단. 대표작에는 임진강의 민들레(1962), 오늘과 내일(1966), 파도(1970) 등이 있고 창작집으로 희화(1959), 젊은 느티나무(1970)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주로 현대 남녀의 애정 윤리를 그렸고, 최근에는 역사소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59절벽으로 한국문협상을 수상하고 1967년 장편 이 찬란한 슬픔을로 제 3회 여류문학상 수상.

 

등장인물

숙희(주인공): 18세의 여고생. 후처가 데리고 온 딸

현규: 대학생. 전처 소생의 아들

무슈 리: 숙희의 새아버지. 뚱뚱한 경제학 교수

 

 

줄거리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라고 할 수 없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 쓰고 나오는 때이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작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 그의 표정이나 기분까지라도 넉넉히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18 살의 여고생인 숙희와 22 살의 대학생인 현수는 한 집에사는 오누이와 같은 관계이다. 즉 숙희는 후처가 데리고 온 딸이고 현규는 전처 소생의 아들이다. ‘즉 여고생 숙희는 현규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둘 다 균형과 조화가 잡혀 있는 아름다운 남녀이다. 그녀의 엄마는 무슈 리와 재혼을 했다. 혈연이 없는 남남이면서 그들의 부모가 부부라는 형식적인 제약때문에 서로 고민한다. 오누이의 관계에서 사랑하는 사이이므로 고민에 빠지게 되나, 숙희가 알고 있는 K 장관의 아들이자 의과대학생인 지수가 숙희에게 러브 레터를 보내자 현규는 분한 마음에 숙희의 뺨을 갈기고, 숙희는 현규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의부가 외국으로 떠나고 엄마가 따라가자 숙희는 엄마가 없이 현규와 둘이만 있어야 할 집에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걱정한다. 그래서 그녀는 할머니에게 다녀온다고 우기고 서울을 떠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으면서 시골로 내려가서 거의 매일 뒷산에 올랐다.

 

느티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현규가 나타났다. 둘은 무의미한 윤리의 껍질을 벗어 던지고 연인으로 돌아가 사랑해도 괜찮을 방법을 찾으면서 느티나무를 잡고 이성으로 각자의 현재의 길( 숙희에게는 학업의 길)을 걷자고 맹세한다. 우리에게는 외국으로 떠나는 길도 있다고 하며... ... 젊은 느티나무는 이들 연인의 기쁨을 품은 슬픈 맹세를 듣는 증인이 된다.

 

바람이 마주 불었다.

나는 젊은 느티나무를 안고 웃고 있었다.

펑펑 울면서 하늘로 퍼져가는 웃음을 안고 있었다. 아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하여도 되는 것이다.

 

해설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으로서 재혼한 남녀 사이에 있는 이복 남매 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감동은 줄거리의 특이성은 물론이려니와 표현의 섬세함에 있다. 순수하면서도 가슴 졸이는 사랑을 맛보게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서술자인 의 내적인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에게 대해 깊은 마음의 말을 간직하고 있으나 쉽게 드러내 말할수 없는 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오빠 현규를 사랑하는 의 마음 속 세계가 작품의 구심점을 이루며 사소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하여 순수한 사랑으로 구상화된다. 강한 서정적인 성향으로 마음 속 세계를 응시하면서 깊은 안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이 다른 작품인 <TABU>도 이런 성향의 작품이다.

 

(주제)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

(갈래) 단편 소설

(표현) 감각적 이미지를 통한 인물 제시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