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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왕전(越王傳)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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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왕전(越王傳)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3권 3책. 국문목판본. 간기에 ‘ 유동신간(由洞新刊) ’ 이라고 되어 있으나, 원 간행연도는 미상이다. 송나라 때 유태사의 아들 실부(失父)가 호로왕을 토벌하고 아버지를 만나 봉부(逢父)라 이름을 고친 뒤 월왕으로 봉하여져 태평을 누린다는 전형적 군담소설이다.

대송 원흥연간에 한 재상이 있었는데 이름을 유방이라 하고 자를 수겸이라 하였다. 나이 오십이 되도록 혈육이 없어 부인 설씨와 매양 슬퍼하였는데, 명산대찰에 기도하고 빈궁한 사람을 구제한 뒤에 옥동자를 낳아 이름을 태사라 하였다.

태사는 자라면서 문장과 필법이 귀신을 놀라게 할 정도로 뛰어났다. 춘삼월이 되어 춘경을 구경하다가 장승상의 딸을 본 뒤 그에게 청혼하여 허락을 받고 혼례를 치렀다. 얼마 뒤 나라에서 과거를 보이니 태사가 응하여 장원급제하고 한림학사를 제수받았다.

한편, 양평태수가 그 지방 백성의 무지함을 임금께 알리자, 태사를 시기하는 전목사가 일부러 유태사를 보내도록 추천하여 천자는 태사를 남방현령으로 임명하였다. 임지로 향하던 중 호로산에 이르러 마음을 달래려고 거문고를 타는데 거문고소리를 듣고 적도들이 나타났다.

이 적도들은 마적이라는 사람을 괴수로 하여 호로왕이라 칭하며 국호를 헌원국이라 하였는데, 백성이 100만 명에 달하였다. 유태사는 호로왕의 공격을 받아 어찌할 겨를도 없이 일행을 모두 잃고 도망하여 걸식하게 되었다. 부인의 소식을 알아보았으나 종적이 묘연하였다.

부인은 호로왕에게 포로가 되었으나, 밤을 틈타 도망하였다. 다행히 한 노파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살게 되었다. 얼마 뒤 옥동자를 낳았는데 아버지를 잃었다 하여 이름을 실부라 하였다. 실부는 점점 자라 아버지를 잃게 된 연유를 듣고 복수를 다짐하였다.

한편, 마적이 점점 강성하여지자 천자는 태자에게 도성을 맡기고 직접 정벌에 나섰다. 천자는 정병 100만 명으로 호로왕과 싸워 처음에는 우세하였지만 곧 크게 패하게 되어 자결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실부가 나타나 천자를 위험에서 구하고 호로왕의 목을 베었다.

천자가 기뼈하여 실부에게 대원수 겸 병마도총사를 제수하고, 또한 실부의 아버지 유태사를 찾도록 전국에 명을 내렸다. 한편, 기주자사가 유태사를 찾았다고 천자에게 표를 올리니 유원수는 그 말을 듣고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원수와 장부인이 유태사를 만나 천자를 알현하니 천자도 기뻐하며 실부의 이름을 봉부로 고쳐 주었다. 도성으로 돌아온 천자가 유원수를 사위로 맞아 월왕으로 봉하니, 월왕은 가족을 이끌고 임지로 가서 선정을 베풀었으며, 또 쳐들어온 마적의 아들들을 쳐부수고 대대로 태평성대를 누렸다.

이 작품은 주인공 유실부(월왕)가 부귀공명을 이루어 나가는 것으로 모든 사건이 귀결되고 있는 것에서 철저한 유교적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불교와 도교적 색채는 종교적인 깊이보다는 삽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 장서각 도서에 있다.

≪ 참고문헌 ≫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2(金東旭, 延世大學校出版部, 197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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