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司祭)와 제물(祭物) / 요점정리 - 현길언
by 송화은율작자소개
현길언(玄吉彦: 1940- )
제주 출생. 제주대학 국문학과 졸업. 1980년 <현대문학>지에 <성 무너지는 소리>와 <급장 선거>가 추천되어 등단. 그는 제주도라는 향토적 삶의 세계를 소재로 하여 분단된 민족 비극의 실상을 파헤치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우리들의 신부님>, <귀향>, <열전(1-5)>(연작), <사제와 제물> < 용마의 꿈>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 진정한 희생의 실천 정신.
인물 : 강철규 - 노조원. 냉정하고 이론적이며 신념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인물.
선우백 - 설득력 있고 지도자적 성격을 지닌 인물.
줄거리
국내에서 가장 대우가 좋다고 평이 나 있는 세웅 그룹에서 노조 파업이 일어났다. 몇몇 노조원들이 빌딩 한 층을 점유하고 단전(斷電)과 단수(斷水)를 당하면서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농성을 풀지 않았다. 농성 노조원들은 단식도 불사하면서 회사 간부측과 원만한 해결을 보기 위해 교섭을 원했으나, 회사측은 농성자들을 회유해 그들이 농성을 자진 해산하기를 바랄 뿐, 노조원들의 요구 사항은 관심 밖이었다. 회사측은 선우백 선생을 중재자로 내세워 회사측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선우백 선생은 오히려 농성자들과 합류한다. 농성자들과 합류한 선우백 선생은 시간을 끌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농성 노조원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시간에 전단을 뿌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전단에 무관심했다. 농성자들은 사람들의 무반응에 분개하기도 하고 비탄하기도 했다. 전단 뿌리기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들은 장기전으로 계속 버티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그러던 중, 이채원이 선우백 선생에게, 대중에게 확실하게 호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그날, 이채원은 투신 자살했다. 이채원의 죽음으로 인하여 그 동안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매스컴에서 뉴스로 집중 보도하기에 이러렀다. 따라서 사람들도 그들의 농성에 관심을 보이게 되었고 회사측에서도 혐조적인 태도로 나왔다. 하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회사측의 관심과 노력은 시간이 지나자 다시 무관심으로 변했다.
농성자들은 오랜 농성으로 지쳐 갔다. 마음도 동요되기 사작했다. 무력해진 그들은 자신들의 결의를 다시 집결시키기 위해 단식 농성을 결심하고 그 사실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그래서 회사 사장에게 이채원의 투신 자살에 이어 자신들도 죽을 결심을 했노라고 통보한 뒤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농성 노조원들은 노래를 부르며 투쟁의 결의를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농성을 벌이고 있는 빌딩을 포위한 진압군들은 투신 자살을 막기 위해 매트리스를 까는 등 강제 해산, 강제 연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대기 상태에 있었다. 그때, 강철규가 선우백 선생에게, "사제(司祭)는 제물(祭物)을 다른 곳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진실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면서 사제와 제물의 관계에 대해 말을 했다.
선우백 선생은 강철규의 이 말이 자신에게 스스로 제물이 되라고 종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명의 농성 노조원이 분신 자살을 위해 정좌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선우백 선생은 진정한 사제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더욱 확실하게 깨닫는다. 그것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때 진압군들이 쳐들어와 그들을 에워쌌다. 분신을 하려는 노조원들이 진압군에게 경계심을 주 탓이었다. 선우백 선생은 진압군들에게 물러가라고 하고선 새로운 사제의 모습을 보여 주겠노라며 창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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