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딸 / 요점정리 - 한승원
by 송화은율작자소개
한승원(韓勝源: 1939- )
전남 장흥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66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가증스런 바다]가 입선되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어 등단. 그는 황폐화된 어촌의 서정적 배경을 중심으로 삶에 대한 토속성과 한의 세계를 다루었고, 고향의 역사적 현실과 숙명을 깊이 있게 파헤친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갯비나리], [해변의 길손], [산 자들의 축제], [겨울 폐사], [아버지와 아들], [포구의 달], [그 바다 끓며 넘치며], [불의 딸], [아제아제 바라아제] ,[땅가시와 보리알]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불의 딸]은 민족의 혼이나 정신의 뿌리, 인간의 근원적인 뿌리를 찾아 몸부림 치는 한 인간의 고뇌와 그 구원을 그린 소설로서, 1981년에 발표한 [불배], [불곰], [신의 딸], [불의 아들]과 1982년의 [불의 문(門)] 이상 5편의 독립된 중편들로 엮어진 연작(連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는 '불'의 생명력과 신화적 의미를 천착하고 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불의 딸]로 1983년에 간행되었다.
첫 작품 [불배]의 작품 일기에서 그는 "세상에는 두 가지의 불이 있다. 몽환(夢幻)의 불과 뜨거움의 불이다. '불배'란 집어등(集魚燈)을 켠 배다. 그것은 고기잡이 불이다. 고기들 쪽에서 보면 몽환의 불이다. 고기들은 그 불에 홀린다. 부나비들은 몽환의 불에 홀려서 등잔불로 뛰어들었다가 타 죽는 수가 있다. 나는 어떤 불에 홀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 나는 타 죽을 때까지 내 몽환의 불을 향해 질주해야 한다."라고 적고 있다.
자신의 숙명적 모습에 대한 이러한 토로는 그의 [불의 딸] 연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불의 딸]은 남도의 섬마을이라는 토속적인 배경을 깔고 있으며, 인간의 심층적인 의식의 세계를 통한 신화적 의미를 밝혀 내고 있다.
주인공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행적을 찾아나서면서 '나'의 과거와 만나게 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리고 의붓 아버지에 얽힌 사건을 알게 된다. 즉, 묻혀져 있던 혈연의 연관성과 가족사의 내막을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잃어버린 삶을 회복하게 된다. 이러한 '나'의 근원적인 삶의 뿌리를 통하여 인간의 원초적인 고뇌와 이를 통한 인간성의 회복을 보여 준다.
줄거리
주인공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행적을 찾아나선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당이다. 아버지는 징용, 징병, 정신대로 끌려 나갔거나 독립운동을 하다가 비명에 간 사람들이 집을 찾아 떠돌며 굿을 해 주었고, 한편으로는 신사(神社)에 불을 지르고 다니다가 죽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어머니는 정신 이상이 되어 남성 편력을 하며 떠돌아 다니다가 죽어 간다.
'나'는 어지러운 정치적, 사회적인 불안정 속에서 타의에 의하여 신문사를 그만둔 다음, 무병(巫病)이 들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뿌리를 찾아다니다가 자신을 구원하는 길은 무당이 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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