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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거즛말이 / 시조 / 요점정리 및 이해와 감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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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거즛말이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이, 임께서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이

꿈에 와 보인다는 말은 그 더욱 거짓말(꿈에 보인다는 말은 더 더욱 믿을 수 없는 말)이로다.

나처럼 (애가 타서/ 그리워서) 잠이 오지 않으면 어느 꿈에 보이리요?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임이 나를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꿈에 보인다는 말이 더 더욱 거짓말이니

나처럼 잠이 오지 않으면 어느 꿈에 보이겠는가


 

요점 정리

작자 : 김상용(金尙容 ; 1561∼1637)

종류 : 평시조, 단형시조

성격 : 연정가(戀情歌)

구성 :

초장 : 거짓말인 임의 사랑

중장 : 꿈에 볼 수 없는 임

종장 : 임 그리워 잠을 못 이룸

제재 : 사랑

주제 : 임에 대한 그리움 / 임에 대한 원망과 사랑

표현 : 점층법, 반복법, aaba구조, 투정하는 듯한 어조를 사용

출전 : 병와가곡집


내용 연구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임이 나를 사랑한다는 거짓말이['거짓말'을 반복하여 화자의 생각을 강조하며 원망의 마음을 드러냄(점층적 표현)]

 

꿈에 보인다는 말이 더 더욱 거짓말이니[초장, 중장은 반복법, 점층법, aaba 구조]

나처럼 잠이 오지 않으면[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을 잘 수 없음 / 전전반측] 어느 꿈에 보이겠는가


이해와 감상

 

임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나에게는 임이 꿈에 보인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푸념 어린 투정을 하고 있다. 사대부의 시조이면서도 마치 여인이 사랑을 투정하는 듯이 노래하고 있다.

님은 화자에게‘꿈’에서 만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꿈이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곳, 즉 허상(虛像)의 세계이다. 따라서 화자를 꿈에서 만난다는 님의 사랑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꿈에서 만나는 그것은 현실이 아닌 상상에 의해서, 꿈이라는 특수 상황의 착각에 의해 이루어진 만남이다. 꿈속에서 만난‘님’과‘나’는 현실에 존재하는‘님’과‘나’가 아니다. 그러나 님은 그곳에서 나를 보고 있다. 한편 화자는 님이 보고 싶은 마음에 잠조차 오지 않는다. 님은 허상(虛像)의 세계에서 화자를 보고 있는 반면, 화자는 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허상(虛像)의 세계, 실존하지 않는 꿈의 세계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즉,'사랑 거즛말이…'에서 김상용은 꿈의 허상(虛像)적 특징과 님의 나를 향한 사랑을 같은 위치에 둠으로써 님의 사랑이 화자의 사랑과는 달리, 순간적이며 일회적인 것임을 말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사랑과 꿈의 대응은 사랑에 대한 김상용의 심도 있는 고찰을 통해서 나온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이는 곧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感動)하는 내적인 요소를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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