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생성문법-이론(變形生成文法-理論)
by 송화은율● 변형생성문법-이론(變形生成文法-理論)
배경
근대언어학의 두 주류는 ①(전통문법)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과 ②구조언어학(기술언어학)이다. 이 두가지 언어 이론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변형생성문법이다.
보편문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설명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특정한 언어학적 사실에 대한 설명과 언어 전반에 대한 설명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보편문법을 ‘철학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편문법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 첫째, 정확한 형식적 언어 기술(記述)방법이 없었다는 점, 둘째 인구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의 업적으로 상대적 지위가 격하되었기 때문이다.
구조주의 언어학의 연구 태도는 지극히 기술적(記述的)이다. 즉 연구대상은 관찰을 통해 수집한 언어자료에 국한된다. 결국 관찰 가능한, 표면적 언어만이 연구대상이 된다. 구조주의 언어학은 또한 행동주의 심리학의 사고 과정에서 출발했었다. 이말은 언어습득이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만 습득이 가능하였음을 말한다.
또 하나의 약점은, 문법은 발견된 갖가지 언어현상의 일람표와 그들 상호관계, 그리고 분포상의 제약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점이다.
이러한 두 가지 언어 이론의 약점을 지양하고 통합하여 노암 촘스키(N. Chomsky)는 변형생성문법을 창시했다.
N. Chomsky 연구의 발단
미국의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변형(變形)’의 개념을 처음으로 전개시키고자 한 사람은 촘스키의 스승이었던 Harris교수였다. 그는 변형의 개념을 ‘동일 세트의 고유한 환경을 갖는 두 구조 사이의 형식적 관계’라고 규정했다.
해리스의 영향으로 구조언어학의 발견절차에 대해 공부하면서 촘스키는 회의에 빠지게 되었다. 펜실베니아 대학원 시절에 구조주의 언어학의 방법을 문장 구성연구에 적용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즉 각 언어의 목록은 만들 수 있으나(유한하기 때문에 가능) 문장의 수는 무한하므로 구조주의 가설로서는 설명이 어려웠다.
또 하나, 구조주의 연구의 한계는 통사구조의 중의성(重義性, ambiguity, 모호성)에 있다. 즉 표면구조에서는 보이지 않는 문장의 심층구조(深層構造)에서 이른바 중의성을 찾아야지 구조주의 언어학처럼 ‘단어’에서 오지 않음을 알았던 것이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자 한 촘스키는 주제면 뿐만 아니라 목적, 방법론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을 언어학의 혁명이라고 하는데, 그 이론의 대부분은 [Syntactic Structure]에 드러나 있다.
N. Chomsky 언어학 혁명
(1) [통사구조론(統辭構造論, Syntactic Structure)] (1957)
이 책은 학계에 큰 충격을 주며 급속도로 전파되었고, 동시에 대립적인 견해들도 낳았다. 그런데 이것은 그의 기본적인 이론은 제시하고 있으나 완결된 이론은 1965년 [ Aspect ~ ]에 가서야볼 수 있다.
이 책은 문법의 통사, 의미, 음운의 세 부문 중에서 주로 통사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의 생성문법은 종래의 구조주의 언어학의 목적과 방법론은 지양하고 오히려 전통문법의 체제에 접근하고 있다. 다만 언어에 대한 직관(直觀)을 명시화했다는 데 이 문법을 능가하고 있다.
구조주의와 생성문법의 차이를 도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구조주의 문법 | 변형생성문법 | |
목표면 | 여러 가지 수집된 언어자료들의 분류 및 기술 |
한 언어에 대한 우리의 객관적 지식 설명(현상을 지배하는 정신적 원리) |
방법론 면 | 자료들의 분류 - 분포주의적, 구조주의적이기에 분석적, 귀납적 방법 | 종합적이고 연역적인 방법 |
설명 방법 |
음운 ▹ 형태 ▹ 통사 | 통사 ▹ 음운(혹은 의미 해석) |
한편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구조의 새로운 층위(변형층위)를 발견한 데 있다. 구(句) 구조층위에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변형층위에서 해결될 수 있었다.
▲ 변형생성문법의 목적
언어능력
① 문법적 능력 : 통사, 의미, 음운론적인 적격성이니 구조에 대한 지식
② 화용적(話用的) 능력 : 상황, 혹은 사실이나 믿음에 대한 지식
- 이중 문법적 능력을 표현하고 발굴함을 목적으로 함
(2) [통사이론의 제 양상(Aspects of Theory of Syntax)](1965)
소쉬르가 ‘랑그’, ‘빠롤’을 구별한 것처럼, 촘스키는 제1장 방법론적 서설(序說)에서 언어능력(language competence)과 언어수행(language performance)을 철저히 구분하고, 언어이론은 주로 전자(前者)를 설명하려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언어능력은 모어화자(native speaker)가 가지고 있는 언어에 대한 지식을 말하고, 언어수행은 모어화자가 구체적인 발화상황에서 실제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문장을 모두 외워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유한 수의 규칙으로 생성된 무한한 문장의 근본 원리를 습득하는 것이다.
구조주의 언어학은 한 문장의 표층구조와 심층구조는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있는 반면, 촘스키는 두 구조가 상이하다고 전제하고 심층구조에 문법적인 ‘변형’을 반복 적용함으로써 결정된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1957년 발표이론을 수정하여 ‘문법’을 ⓐ통사부, ⓑ의미부, ⓒ음운부의 세 부분으로 정립했다. 의미부는 의미의 해석을 맡고, 음운부는 각 구문소(構文素)의 음성표시를 한다. 이 두 구성부를 연결하는 것이 통사부이다. 물론 핵심은 통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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