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 / 분석 / 계 용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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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아다다 / 계 용 묵 ( 1935년 <조선문단> )

 

󰏗 독 해 의 주 안 점

▸ 인생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서 안다.

 

등 장 인 물

아다다 김 초시의 딸로서 벙어리이며 백치 여인. ‘확실이’라는 이름이 있으나 ‘아다다’ 소리만 발음되기에 붙여진 이름. 진실한 삶의 행복을 추구하다 끝내 물에 빠져 죽는 비극의 인물.

수롱 가난한 노총각. 아다다를 꾀어 신미도에 가서 함께 삶. 밭을 살 돈을 물에 버렸다고 해서 아다다를 바다에 밀어 넣어 죽임.

어머니 아다다의 어머니. 그녀를 구박하며 천대함.

 

󰂎 줄 거 리

선천적으로 백치에 가까우며, 벙어리인 아다다는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살다가 지참금을 가지고 겨우 시집을 가게 된다. 처음 5년 동안은 시집갈 때 가지고 간 논이 시집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시켜 준 덕에 대우받으며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남편이 돈을 벌어 첩을 얻은 뒤부터는 학대가 시작된다. 결국 친정으로 쫓겨온 아다다는 그녀를 끔찍하게 위해 주는 수롱이와 결합하여 신미도에 들어가 산다. 그러나 수롱이가 돈을 가지고 땅을 살 계획임을 알자 불안해한다. 돈은 그녀의 삶을 불행에 빠뜨리는 화근이었던 것이다. 결국 아다다는 땅 살 돈을 바닷물에 던져 버렸고 뒤쫓아온 수롱은 격분한 나머지 그녀를 바다에 처넣고 만다.

 

♣ 구 성

발 단	질그릇을 깨뜨린 뒤 어머니의 구박을 받으며 친정에서 쫓겨남.
전 개	5년 전 시집에서 쫓겨온 장면을 회상하며 수롱이를 찾아감.
위 기	수롱이와 신미도로 가서 살림을 시작하는데 수롱이가 밭을 사겠다고 나섬.
절 정	아다다가 밭 살 돈 150원을 바닷물에 던짐.
결 말	수롱이가 아다다를 바다에 던져 죽임.

 

 

󰏊 해 설

1. 이 작품은 계용묵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인생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순수한 인간에 대한 정이라는 작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아다다는 돈보다는 사랑을 추구하는 인물이며, 그가 백치이며 벙어리로 설정된 것도 세태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인물임을 드러내려는 작자의 의도이다.

 

특히 ‘돈을 바다에 내던지는 장면’에서 아다다는 자신에 대한 남편의 애정을 지키기 위해 돈을 바다에 내다 버린다. 돈이 인간의 순수함을 빼앗아 가고 결국은 애정마저 멀어지게 한다는 아다다의 신념에 따른 행위가 잘 드러난다.

 

2. 이 작품은 소유와 존재, 즉 물질적 풍요와 인간적인 삶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 행복의 근거가 되는 것인가를 극명하게 대립시켜 다루고 있다. 수롱이로 대변되는 물질을 향한 소유의 집념과 아다다로 대변되는 존재 자체에 대한 순수한 집념이 선명하게 제시된다. 그러나 아다다는 운명의 굴절 속에서 끝내 죽음이라는 비극에 이르게 된다. 백치인 아다다이기에 ‘죽음’의 결말 처리는 더욱 강한 비극성을 드러낸다.

 

다만, 이 극단적 대립 속에서 문제로 남게 되는 것은 물질 중심의 삶도 궁극적으로 행복할 수 없고, 한편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질 소유마저도 거부하는 존재 중심, 정신 중심의 삶도 궁극적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 소설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진정한 가치는 과연 있는 것인가, 또 있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물질 중심의 삶이 가지는 가치와 정신 중심의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미해결의 질문 속에 독자들을 서 있게 만든다.

 

(주제) 물질 중심적 삶에 대한 비판과 인간에 대한 순수한 애정. (갈래) 단편 소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특징) 사실주의적 기법 (경향) 인생파적 경향

 

계용묵 (桂鎔黙;1904～1961) 소설가. 평안 북도 선천 출생.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신학문을 반대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 대학(東洋大學)에서 수학했으나, 가산의 파산으로 1931년 귀국하였으며, 그 뒤 조선 일보사 등에서 근무하였다. 1945년 정비석(鄭飛石)과 함께 출판사 수선사(首善社)를 창립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성실한 작자 생활로 생애를 보냈다. 1925년 5월 <조선문단> 제 8호에 단편 ‘상황(相換)’으로 등단한 이래 4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백치 아다다’ , ‘장벽’ , ‘병풍에 그린 닭이’ , ‘마부’ 등이 있다.

확 인 󰎠

1. 이 글에 나타난 아다다의 심리 상태를 가장 잘 지적한 것은?

① 조급함과 안타까움 ② 조급함과 기다림 ③ 기다림과 두려움

④ 두려움과 안타까움 ⑤ 두려움과 조급함.

 

2. 이 소설의 주인공 ‘아다다’를 굳이 백치(白痴)로 설정한 숨겨진 의도를 쓰라.

 

3. 이 글에서 배경 묘사는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 기능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인물의 심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②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③ 사건 전개의 긴박감을 더해 준다. ④ 비유적 표현으로 생동감을 일으킨다.

⑤ 갈등의 요소로 작용한다.

 

4..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15자 내외로 쓰라.(띄어쓰기 포함)

 

 

 

 

 

 

 

 

 

 

 

 

 

 

 

 

1. ⑤ 2.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장애라는 근원적 비극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만은 그렇게 순수할 수 없다는 건강성을 대비시켜 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아이러니컬한 모습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하여. 3. ② 4. 황금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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