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윤숙 시인
by 송화은율
모윤숙(毛允淑, 1909~1990, 영운)
· 함남 원산 생, 이화여전 영문과 졸업
· 처녀 시집 [빛나는 지역](1934) 출간
· 신문학 초기 [시원(詩苑)] 동인
· 산문 시집 [렌의 애가(哀歌)](1948) 출간
· 1967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 한국 펜클럽 한국본부 위원장 역임
· 1975년 서사시 <논개> 발표
· 1980년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등 60편을 미국에서 영역 출간
· 1990년 6. 7 병고 끝에 별세
--- 시 <밤호수>, <이 생명을>
▲ 동방의 여인들 * 항목색인 : 친일문학
새날이라서 / 상 차려 즐기지 않겠습니다. / 입던 옷 그대로 / 먹던 밥 그대로 / 달 가워 새아침을 맞이하렵니다. //
동은 새로 밝고 / 바람은 다시 맑아졌습니다. / 훤한 하늘 사이로 / 힘차게 나는 독수리나래 / 쳐다보며 호흡을 준비합니다 //
비단치마 모르고 / 연지분도 다아 버린 채 / 동아의 새 언덕을 쌓으리라. / 온갖 꾸밈에서 / 행복을 사려던 지난 날에서 / 풀렸습니다 / 벗어났습니다. //
들어보세요 / 저 날카로운 바람 사이에서 / 미래를 창조하는 / 우렁찬 고함과 / 쓰러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 산 발자국 소리를 //
우리는 새날의 딸 / 동방의 여인입니다.
*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은 침략 전쟁이 아니고 영·미의 4백년 침략의 마수에서 동아 10억을 구출하고 동아인을 위한 대동아 건설을 노래하고 있다.
[사람들] `모윤숙문학 재조명' 세미나
한국여성문학인회가 주최한 [모윤숙문학의 재조명] 세미나가 11일 오후 4시 서울 플라자호텔 22층 덕수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모윤숙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렌의 애가] 출간 6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추은희 한국여성문학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윤숙선생님은 자각된인간으로 발돋움할 수 없었던 어려운 시절을 살면서 남성 못지 않은 꿋꿋한 의지의 세계를 혼신으로 살아 나오셨고 위대한 문학과 민족혼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면서 {거품같이 허물어지고 사그러지는 이 삭막한시대에 마음 깊은 곳의 향수와 그리움을 찾듯 다시 모윤숙 문학의 세계에 저희들은 들어가 본다}고 말했다. 추회장은 또 {오늘은 음력으로 3월5일 모윤숙선생님의 생신날}이라며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계신다면 88세미수이니 오늘의 행사는 더 큰 보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최동호 고려대교수, 김유선 장안전문대교수 등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임에는 전숙희 국제펜클럽부회장, 조경희 전예술원 전당이사장, 시인 김종길 김남조, 소설가 김이연, 시인 성춘복, 노향림, 이경희, 전옥주, 이영춘, 김영은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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