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매혹된 나그네 / 레스코프 작 (N.S. Leskov)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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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된 나그네 / 레스코프 작 (N.S. Leskov)

 

작품의 아우트 라인

페테르부르크(현재의 레닌그라드)의 북부에 있는 라드가 호수를 운항하는 정기선의 갑판에서, 한 사람의 수도승이 선객들 앞에서 자기의 기구한 생애를 들려 준다는 형식을 취한, 기상 천외의 편력 이야기이다.

수도승 이반 세베리야노비치 프랴킨은, 어느 백작 저택의 마굿간의 마부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곧 어머니를 여읜다. 부모가 늙어서 태어난 자식으로, 어머니가 수도원에 보낼 것을 하느님에게 약속하고, 하늘로부터 주어진 아이이다. 그러므로, 수도원에 들어갈 때까지는 어떤 파멸에 빠져도 파멸될 수가 없다. 이것이 그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그는 마부의 자식으로서, 마굿간에서 말을 벗삼아 자랐기 때문에, 말을 보는 눈과 다루는 솜씨가 나면서부터 몸에 배였고, 따라서 그것이 천직이 된다. 소년 때, 그가 기르고 있던 새를 죽인 고양이의 꼬리를 도끼로 잘라버린 것이, 백작의 딸의 노여움을 사서, 백작의 집에서 추방된다. 자살 미수로 집시에게 구원되어, 말도둑 속에 들어간 것을 시발로, 방랑의 나그네 생활이 시작된다. 시골 장돌뱅이생활, 야생마 길들이기, 말을 둘러싼 타타르인과의 결투, 타타르인 부락에서의 포로 생활, 스테프에서의 우울한 생활, 불꽃놀이를 이용한 탈주, 어느 공작 집에서의 마부 생활, 공작의 정사, 배신당한 집시 처녀에의 동정, 자살방조, 코카사스에서의 타타르인과의 전투에서 세운 공로, 등등 숱한 운명의 변화를 거치면서 살아 나왔지만, 좀처럼 신(神)이 죽음을 내려 지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도원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평온은 아니었다.

주인공 하이라이트

주인공 이반은 50을 갓넘은 나이로, 용모가 괴위(魁偉)하며, 러시아 민간 전설의 영웅「 이리야 무로메쯔 」를 연상시키는 단순·선량·전형적인 러시아 고대의 호걸을 닮은 데가 있다. 그의 의식이라기 보다도 혈관 속에는, 러시아 정교(正敎)적 종교심이 흐르고 있다. 그는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가장 러시아 민중티가 풍기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자의 생애

레스코프(Nikolai Semynovich Loskov)1831년에 중부 러시아의 오름르현(縣)에서 태어났다. 조부는 승려, 아버지는 연공 귀족(年功貴族)인 관리, 어머니는 상인 집안 출신이다. 16살 때 고아가 되고, 중학을 중도 퇴학, 말단의 관리 생활을 몇 년 하다가, 숙모의 남편인 영국인 스코트의 주선으로 대귀족의 광대한 영지(領地) 관리를 도와 주게 되어, 러시아 전역을 샅샅이 여행하고, 온갖 계층의 러시아 민중을 대함으로써, 인정(人情)이며 풍습, 민간 전승(民間傳承)등에 대하여 넓은 실제 지식을 얻었다. 이것이 그의 문학의 기초가 되었다.

1864년에 장편 『종말』을 발표하여, 작가로서는 늦게 출발하였지만, 이것은 니힐리스트를 비꼰 작품이라 하여, 진보파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 분노를 장편 『칼 위에서』로 반격했다. 그리고 승려 계급의 생활이며 민간의 전설을 제재(題材)로 한 『승원 사람들』『무쩬스크군(郡)의 마크베스 부인』『봉인된 천사』『매혹된 나그네』 등의 작품을 썼다. 1895년에 세상을 떠났다.

「인생의 여러 현상 및 그 세태 풍속에 대한 폭넓은 이해, 대러시아어(語)의 심오한 지식」에 있어서는 톨스토이, 투르게네프를 능가한다고, 고리키가 격찬을 아끼지 않은 작가로서, 살아 있는 러시아 민중을 그려낸 제일인자이다.

명문구 낙수

「아름다움은 자연의 완성이다.」

「악마는, 인간의 법열(法悅)로 도취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심화 자료

1860년대 지식 계급 사이에서, 레스코프의 이름은 금구(禁拘)가 되었었다. 그의 작품이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명성을 얻은 것은 혁명 후였다.

세계문학의 명작과 주인공 총해설에서 - 소봉파편- (일신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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