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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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대학교의 개혁(改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의 대학이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가 ?

 

▶답 : 학교가 달라져야 한다. 본질적으로 한국의 대학교들이 달라지지 않으면 한국에서 학교를 졸업한 인재들보다, 외국의 학교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신입사원을 채용해서 일을 마음놓고 맡기려면 한 1년 반정도가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이제는 학교들이 잠을 깨고 개혁 되야 한다고 한다"고 경영자들은 말하고 있다. 신규 채용(採用) 한 인력들을 재교육시키느라고 우리 나라 기업들이 교육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7천여 억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 직업능력 개발원이 438개 기업 인사 책임자와 해당 기업 대졸 사원 4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기업체 대학교육 만족도 조사 연구'에 따르면 기업인사담당자의 30.1%가 대학이 기업의 질적(質的)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있지 못하다고 답변하고 있다.

 

또한 2000년 12월 19일 한국 직업능력 개발원이 주최한 <기업의 입장에서 본 대학교육의 방향과 과제>에서 토론자들은 실험실습, 현장 실습 경험이 부족한 대졸 인력의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 인사담당 이사들의 전언에 의하면 한국의 대학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직업 현장과의 미스매칭(Mismatching)되는 문제는 심각하다.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대졸 인력을 채용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기란 요원(遼遠) 하다고 본다.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改善) 할 수 있을까?

 

첫째 연구, 새로운 지식 창출, 교수, 봉사가 대학의 주요한 사명이고, 대학교육이 기업의 만족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의 역할을 경시할 수는 없다.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정밀하게 파악해서 이를 적기에 커리큘럼에 반영하는등 가르치는 내용의 개혁이 필요하다.

 

둘째 인문 자연계 전공 학생들의 실습, 실험 경험을 더 활발하게 체험하게 해줘야한다.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일부 낙후된 실험 장비들을 보다 더 현대적인 장비로 교체해 가는데 더욱더 힘써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석사 박사 졸업 후에 시간 강사를 거쳐서 현장의 심도 있는 경험 없이 바로 교수로 임용하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석사 박사를 마친 후에 학위를 받은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7,8년 이상 쌓도록 한 후 교수요원으로 임용하는 시스템을 인문 자연 모든 분야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처 수상이후 영국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는 이런 교수채용 시스템은 각 직업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와 기술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정책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에 주목하자. 가르치는 내용개혁 위원회를 설치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지식기술을 함유한 강좌를 신설할 수 있어야 하고 대학 강좌의 신진 대사를 보다 촉진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각 국가의 산업변화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틀의 변화(變化)양태(樣態)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제반 노력이 있어야 된다. 산업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완벽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는 가르칠 가치가 증대되는 내용에 관한 리서치를 수시로 해가야 한다.

 

셋째 학교의 개혁은 직업인으로서의 올바른 태도와 덕목(德目)을 보다 많이 포함시키는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 우수(優秀)성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됨됨이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이를 발전시키는데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를 알게 해야 한다. 학교개혁의 핵심인 가르치는 내용의 개혁은 미래 의 관점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디지털 , 네트 워킹 , 휴머니티 사회가 될 것인바, 이런 환경을 다루어갈 새로운 접근방법과 신(新) 기술과 지식을 창출해 갈 수 있는 방향을 담고 있어야 한다.

가르치는 내용의 개혁을 못하면 일자리의 국경선이 사라져서 외국대학의 인력이 한국의 대졸 일자리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을 하는 시기가 오면 한국의 대졸 일자리 시장에서 경영자들은 한국의 대졸인력보다는 외국대학에서 일과 일체(一體)가 된 시스템과 내용으로 학습한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개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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