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문화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은?
by 송화은율이벤트가 많아 지고 있다. 이벤트문화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은?
이벤트는 그자체로 풍부하고 아이디어적인 것을 잘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미스 프랑스를 한국에 초청하여 패션쇼를 한다면 초청 비용은 얼마나 들고, 체류 기간 중 국내 투숙은 어느 호텔로 할 것이며 협찬은 어느 화장품, 어느 의류 회사로 할 것인가? 패션쇼 결과 5~7억 정도의 여성 고급 의류가 팔리면 비용을 제하고 순이익은 얼마나 남고 이벤트 비용은 그 순이익금 중 15% 정도 가져갈 수 있을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이벤트 전문가다. 우리 나라의 빅시 이벤트 같은 회사는 이미 공신력을 얻고 있다. 한국이벤트개발원 같은 회사에 자문을 구하는 이벤트 회사가 있거나, 이벤트를 계획하고자 하는 일반 회사의 의뢰가 있다. 국제 음악제만 유치하는 이벤트 회사가 있는가하면 패션쇼만 전문으로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노사 화합을 위해서 제반 프로그램을 짜는 회사, 학술 모임을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국제 회의를 주관하는 이벤트 회사, 정치 선전모임을 위한 준비를 해주는 이벤트 회사, 연예계의 스타를 대중과 접목시키는 일을 하는 이벤트 회사, 대 기업의 야유회를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유학 합동 설명회 등을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광고 목적의 모임을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클럽 친목 모임을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창립 기념 축하쇼를 전문으로 기획하는 이벤트 회사 등 이벤트 행사의 전문화 추세로 가고 있다. 어떤 경우는 그 이벤트 행사가 회사의 장래가 걸려 있는 행사일 수도 있으므로 누구나 행사 대행 의뢰를 할 때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벤트 기획 전문가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 있다. 우리 나라에서 이벤트 경력이 5~6년 되고, 행사 개최 경력이 많은 우수한 인력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벤트 전문 회사 입사 후 양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벤트 전문 회사에서 행사를 직접 주관해 보고, 다른 나라의 이벤트 회사와 업무 제휴를 해보거나 외국의 이벤트 행사에 참여해 경력을 쌓아간다. 이벤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실제로 행사의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사람들을 초청해서 행사 자체를 치러보고 표현해 가는, 필요시 객관적 평가를 받아 가는 기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다. 안과 의사 국제회의 용역을 맡아서 치르는 한 이벤트 회사 기획 전문가를 필자가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 행사가 자칫 딱딱한 분위기로 흐를까봐 상상력을 동원하여 프로그램 순서를 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한 이벤트 회사 사장은 여사원의 채용 의뢰를 부탁하면서 "우리는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유창한 여성이면 좋겠습니다. 이벤트 경험이 없어도 좋습니다. 일본 회사들과 관계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보수는 크게 높은 것이 아니었으나 일본 전문 이벤트 기획가로 양성할 회사의 계획을 듣고 마음이 끌려서 적극적으로 힘써서 일본어 어학당에서 공부한 학생을 추천한 적이 있다. 일본 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되어 있는 사람이 대 일본 관계 이벤트를 기획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고, 프랑스 문화에 흥미와 지식이 있는 인재는 프랑스 문화권 나라와 관련된 이벤트 전문 회사에서 프랑스 관련 이벤트 전문 기획팀으로 일한다면 그는 성공적인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실정은 이벤트 회사가 아직은 인원면에서 규모가 크지 못하다. 그래서 미국 관련 이벤트든 일본 관련 이벤트든 거의가 한 사람이나 몇 사람이 같이 하는 전문화되지 못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벤트 전문가가 되면 광고 회사에서 스카웃 대상이 되거나 독자적인 이벤트 전문가, 또는 대기업의 홍보실에 특채될 기회도 넓어질 것이다. 이벤트의 사업 영역은 앞으로 개발할 소지가 넓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각국의 기업이 한국에 진출한 후 알릴 기회를 갖길 원하거나, 세계 각국이 한국민과의 문화, 예술, 체육 교류를 원하는 마인드가 상승 곡선을 그려갈 미래가 내다보이기 때문이다. 체육 관련 이벤트 회사는 이제 앞으로 보다 더 바빠질 것이다. 스포츠 교류는 민간 중심으로 더욱 그 폭이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전통 문화의 교류를 위한 이벤트 기획도 많아질 것이다. 상업성보다는 전문성 높은 이벤트가 우리 사회에 보다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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