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 브라우닝
by 송화은율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 브라우닝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헤아려 보죠.
비록 그 빛이 안 보여도 존재의 끝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를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는 곳까지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 또는 촛불 아래서나,
나날의 얇은 경계까지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이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칭찬에서 돌아서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았던 정열로써 사랑하고
내 어릴 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떠난 성인들과 더불어 사랑하고,
잃은 줄만 여겼던 사랑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한 평생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의 부름 받더라도 죽어서 더욱 사랑하리라.
요점 정리
작자 : 브라우닝
주제 : 영원한 사랑의 맹세와 다짐
이해와 감상
브라우닝의 생애와 함께 읽으면 작품의 진실성이 더욱더 절실하게 울려 오는 작품이다. 이 시는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이 경건하게 담긴 시다.
심화 자료
브라우닝의 다른 시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난 저 여자를 사랑해
미소 때문에, 얼굴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나와 꼭 어울리는 생각의 실마리,
그리고 정말 어느날 즐거운 느낌을 주었었기 때문에'
하고 말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님이여 이러한 것은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에게 있어 변할거니까요
그처럼 짜인 사랑은 그처럼 풀려버릴거예요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사랑어린
연민으로 날 사랑하진 마세요
당신의 위한을 오래받았던 사람은
울기를 잊어버려 당신의 사랑을 잃을지도 모르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 날 사랑해 주세요
그래서 언제까지나 당신이 사랑할 수 있게
사랑의 영원을 통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그대가 날 진정으로 사랑 하겠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줘요. 제발
난 그녀 얼굴의 웃음이며 보드란 말씨며
나와 똑 같은 생각만을 하는 탓으로
지난날의 즐거웠던 추억을 못잊기 때문에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말아줘요.
님이여, 그런 거야 저절로 변할 수도 있고
당신을 변하게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인연의
사랑은 깨질지도 몰라요.
또한 내 슬픔을 위로할 생각으로는 사랑하지 말아줘요
그대 위로로 슬픔을 잊는 사람은
그대의 사랑마저 잃어 버릴지 모르니까요
그러나 영원한 사랑이 끝없이 지속된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줘요 .
IF THOU MUST LOVE ME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a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her look-her way
Of speaking gently,-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d of pleasant ease on such a day-
For thes things in themselves, Beloved, may
Be changed or change for thee,
-and love so wrought
May be unwrought so, Neither love me for
Thine own dear pity's wiping my cheeks dry,-
A creature might forget to weep who bore
Thy comfort long and lose the love thereby!
But love me for love's sake that evermore
Thou mayst love on, through love's eternity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
결혼 전 성은 Barrett. 1806. 3. 6 잉글랜드 더럼 근처~1861. 6. 29 이탈리아 피렌체. 영국의 시인. 연애시 〈포르투갈인이 보낸 소네트 Sonnets from the Portuguese〉로 명성을 얻었다. 남편은 로버트브라우닝이다.
에드워드 배렛 몰턴(나중에는 에드워드 몰턴 배렛)의 큰딸로 태어났다. 소녀시절의 대부분을 우체스터셔의, 몰번 구릉이 보이는 시골집에서 아주 행복하게 보냈다. 그러나 15세 때 척추를 다쳐서 심하게 앓았고, 이때문에 평생 건강이 좋지 않았다. 1832년 그녀의 가족은 데번 주 시드머스로 이사했고, 1836년에는 런던으로 가서 1838년 윔폴가 50번지에 거처를 정했다. 런던에서는 여러 정기간행물에 기고했으며, 1838년 처녀시집 〈치품천사(熾品天使)들 외(外) The Seraphim and Other Poems〉를 펴냈다. 건강 때문에 그뒤 3년 동안 데번 주 토키에서 지냈으나, 남동생 에드워드가 물에 빠져 죽은 뒤로는 가깝게 지내는 몇몇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은 문단에 잘 알려져 있었고, 1844년에 나온 2번째 시집 〈E. 배렛 배렛의 시집 Poems, by E. Barrett Barrett〉은 열광적으로 읽혔다. 1845년 1월에는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에게서 다음과 같은 전보를 받았다. "친애하는 배렛 양. 귀하의 시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건대 귀하의 시집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배렛 양 당신을 사랑합니다." 초여름에 두 사람은 만났다. 이들 연애의 진전 상태는 주고받은 편지 속에 기록되어 있으며 엘리자베스가 무서워하던 그녀의 독재적인 아버지에게는 철저한 비밀로 부쳐졌다. 〈포르투갈인이 보낸 소네트〉(1850)에는 결혼하기를 주저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으나 두 사람은 1846년 9월 12일 결혼식을 올렸다.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녀는 결혼한 뒤에도 1주일간을 더 친정에서 살았다.
그뒤 브라우닝 부부는 피사로 갔으며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1856년 죽을 때까지 딸을 용서하지 않았다. 피사에 머무는 동안 미국의 노예제도에 항의하는 시 〈필그림스 포인트에서 도망하는 노예 The Runaway Slave at Pilgrim's Point〉를 썼다. 그뒤 두 사람은 피렌체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1849년 외아들 로버트 위더만 배렛을 낳았다. 브라우닝 부부는 1851, 1855년에 런던을 방문했는데, 엘리자베스는 2번째 방문중에 최대의 야심작 〈오로라 리 Aurora Leigh〉(1857)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긴 무운시로서, 한 처녀와 박애주의자의 복잡하고 멜로드라마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 시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거의 호평을 받지 못했다. 말년에 그녀는 심령술과 비술(秘術)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나, 가장 가까운 친구들까지 놀랄 정도로 이탈리아의 정치문제에 집착해 거의 모든 정열과 관심을 쏟았다. 피렌체인들이 동정을 받도록 하기 위해 〈카사 구이디의 창문들 Casa Guidi Windows〉(1851)을 썼으며, 나폴레옹 3세의 청렴함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시집 〈의회에 바치는 시 Poems Before Congress〉(1860)에 실린 〈국가에 저주를 A Curse for a Nation〉은 영국을 비난한 것이라고 오해받았으나 사실은 미국의 노예제도를 겨냥한 것이었다. 1861년 여름 심한 독감에 걸려 죽었다. (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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