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소스와 스킬라

 

니소스와 스킬라  


니소스는 메가라의 왕이었다.

그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전쟁을 하여 6개월간이나 포위되고 있었지만 메가라는 유지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운명이 정한 바에 의하면 니소스 왕의 머리칼 속에서 빛나고 있는 자줏빛 털이 그의 머리 위에 남아 있을 동안에는 절대로 메가라가 점령되지 않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니소스에게는 스퀼라 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높은 탑 위에 올라가 적군을 진열을 바라보다가 미노스에게 반해버렸다. 투구를 쓰고 방패를 쓴 그의 우아한 풍채에 감탄한 스퀼라는 그가 적군임을 알고있음에도 그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고 싶었다.

그녀는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아버지의 자줏빛 머리칼을 베어내어 적군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미노스왕은 그녀의 행동을 저주하였고 스퀼라는 미칠 지경이 되었다. 미노스가 부하들에게 명령하여 도시를 정복하러 떠나자 스퀼라도 그 배를 따라갔다. 그때 하늘 높이 솟은 물수리 한 마리가 그녀를 발견하고 공격했다. 그것은 새로 변신한 그녀의 아버지였다.

물수리의 공격으로 그녀는 배를 놓치고 물에 빠질 뻔했으나 어떤 인자한 신이 그녀를 새로 변하게 하였다. 물수리는 아직도 옛날의 원한을 품고 있다. 그래서 높이 날면서도 그 새를 발견하였을 때는 언제나 옛날 원한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하여 부리와 발톱을 가지고 덤벼드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