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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티에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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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티에  


클뤼티에는 물의 님페였다. 그녀는 아폴론을 사랑하였으나 아폴론은 조금도 응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흐트러진 머리칼을 어깨 위에 늘어뜨리고 온종일 찬 땅 위에 앉아서 날로 파리해져 갔다.

6일 동안이나 그대로 안아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았다. 그녀 자신의 눈물과 찬 이슬이 유일한 음식물이었다. 그녀는 해가 떠서 하루의 행로를 마치고 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것은 보지 않고 언제나 그에게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자 마침내 그녀의 다리는 땅 속에서 뿌리가 되고 얼굴은 꽃이 되었다. 이 꽃은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임에 따라 얼굴을 움직여 늘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왜냐하면 그 꽃은 지금도 여전히 아폴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바라기는 또 변치 않는 마음의 표징(표징)으로서 흔히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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