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남과 북 / 요점정리 - 홍성원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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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홍성원(洪盛原: 1937- )

경남 합천 출생. 고려대 영문과 중퇴. 1964년 <빙점 지대>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기관차와 송아지>가 <세대> 창간 1주년 기념 문예 현상 공모에, <디데이의 병촌>이 <동아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함. 그는 전쟁 소설을 다루고 있으며 휴머니즘에 입각한 저항 의식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마지막 우상>,<남과 북> <역조>와 <빗돌 고개>, 중편 <무사와 악사> ,<폭군>, <종합 병원>, <프로방스의 이발사>, <늪>, <주말여행>, <폭군>, <즐거운 지옥> 등의 단편과 <고독에의 초대>, <호두껍질 속의 외출>, <막차로 온 손님들>, <곡예사의 혁명>, <사랑 강조 기간> 등의 신문 연재 소설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배경 : 6 25 전쟁.
  주제 :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비극.
  인물
          설경민 - 설규헌 박사의 아들. 신문사 외신부 기자. 자기 자식을 낳은
                       최선화를 찾아 헤맴.
          우효중 - 대학 강사. 시골 지주 우동준의 장남.
          박한익 - 우동준의 소작인. 우효진을 짝사랑하여 그녀에게 평생을 매
                       달려 사는 인물.
          박수익 - 한익의 동생. 의용군에 입대,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함.  
          박노익 - 국군 하사. 많은 전공을 세움.
          오영탁 - 박노익의 상관.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함.
          최선화 - 간호 보조원. 설경민의 아이를 가짐. 기지촌에서 매음을 하
                       다가 자살함.

 

이해와 감상

  종래의 6 25 전쟁 문학은 어떤 인물이나 가계(家系)가 전쟁을 겪는 형태였다. 그러나 홍성원의 <남과 북>은 개별적인 개인들이 겪는 전쟁의 경험 경로가 다양하다. 그리고, 작가 홍성원은 설규헌이란 사학자를 통해서 6 25를 강대국들이 만들어낸, 한국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전쟁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또, 다양한 인물 설정을 통해서 전쟁은 어떤 명목, 어떤 형태로든지 인간성을 상실시키는 죄악이라는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전시(戰時)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불공평한 예외적 일들과 전쟁에 직접 참가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전쟁과 무관한 여인들과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친다는 것을 상기시킴으로써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했으며, 전쟁의 필연적 결과인 분단의 현실 문제는 우리들 마음 속에 치유될 수 없는 깊은 흉터를 만들었음을 결론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줄거리

  6 25 전쟁이 터졌다.

신문사가 비상 근무에 들어가고, 설경민은 트럭에 실려가는 무장한 군인들이 목놓아 부르는 군가 소리에서 비애를 느낀다. 박노익 하사는 사흘간의 행군에서 네 명의 전우를 잃고 증오를 느낀다. 부상병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병원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신동렬은 처참한 부상병들의 모습을 보며 심한 분노를 느낀다.

드디어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한강교는 시민 홍보도 없이 폭파된다. 피난민의 행렬은 남쪽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인민군이 수도에 입성하자 몇몇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을 한다. 피난도중 경민은 수원 근처에서 우연히 서태호를 만나 오영탁의 부인인 강윤정을 소개 받는다.

7월에 접어든 아침 나절 효진은 박한익을 찾아 가게 된다. 그 이유는 한익의 동생 수익이 아버지 우동준을 인민재판에 세운 후, 오빠 효중마저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서 효진은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는 한익에게 이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학렬은 정치 보위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동생 동렬과 함께 관옥을 사랑하고 있었다. 동렬은 형과 자신과 관옥의 관계를 분명히 하려고 관옥의 몸을 허락받는다. 동렬은 이제 이복형인 학렬이 두렵지 않았다.

설규헌 박사는 딸 소영이 울부짖는 가운데 인민군에게 끌려 어디론가 사라진다. 효진이 작은오빠 소식을 궁금해 할 무렵, 효석은 기둥에 몸이 묶인 채 여름 하늘을 바라보며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박한익의 아버지 박 포수는 우동준의 사형이 집행되려는 순간 마을에 불을 질러 우동준을 구한다.

월남하여 술집을 경영하던 모희규는 소영의 약혼자 한상옥과 함께 군에 입대를 하게 되고, 전세는 평양을 탈환할 정도로 호전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한익은 쌀장사를 해서 큰 돈을 번다. 중공군이 개입할 즈음을 기해서 우동준은 세상을 떠난다. 경민은 보조 간호원으로 징집되었다가 포로가 된 최선화를 구해내 정을 통한다. 그리고 동생 소영은 임신한 최선화와 어린 진숙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르게 되는데, 최선화는 미군 병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한다.

전쟁의 참상은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잔혹하게 여기 저기 널려 있었다. 거적에 덮여 방치되어 있는 병자의 시체들과 살기 위해 구걸하는 어린이들, 몸을 팔기 위해 외국 병사와 흥정을 하고 있는 여인들로 거리는 온통 메워져 있었다. 소영은 고아원에서 일을 하면서 전쟁의 고통을 몸소 깨닫고 있었다.

박노익은 이등 중사로 진급이 되고, 모희규와 한상혁은 소위가 된다. 관옥이 생활고로 미군 부대 근처에서 미군의 조롱을 받으며 살고 있을 즈음, 전쟁은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휴전 협상이 진행된다. 전선에서도 사기가 저하되어 휴전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최선화는 진철을 데리고 미군 부대 근처에서 몸을 팔며 살아가면서도 전날 자신을 추행한 미군 병사를 결코 잊지 않는다. 한편, 경민은 날마다 자신의 자식과 선화를 찾아 다닌다.

강윤정은 남편 오영탁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전시에 어렵게 시간을 내 찾아간 그는, 그의 부하였던 최완식 대위와 윤정이 불륜의 관계임을 알고 강윤정을 살해한다. 다시 전선으로 돌아온 오영탁은 날마다 일과처럼 벌어지는 전투 중에도 공허감과 아내의 환영에 시달리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상사로 진급한 박노익이 탈영한다. 그는 죽은 자는 죽어서 아무 것도 모르지만, 산 자는 살아있기 때문에 찢어질 듯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라고 외치면서, 살아서 죽은 자를 슬퍼하기 보다는 죽어서 산 자들로부터 애도받는 쪽이 덜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수익은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수용소 내에서는 반공 포로와 친공 포로들이 각목과 죽창을 휘두르며 날마다 싸웠다. 수익은 수용소 내부의 알력에 연루되어 인민 재판에 회부되고 사형을 언도 받는다.

한편, 연대장 오영탁이 실종되어 사단은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헌병 대장 최완식 대위는 강윤정 살해 용의자로 오영탁을 지목하고 수사를 펴지만 수사가 마무리되는 찰나 박노익 상사에게 살해된다.

선화를 찾아 헤매던 경민은 기지촌에서 그녀를 만나 돌아가자고 하지만, 그녀는 도의적이고 인간적인 부끄러움 때문에 불응하며 열흘간의 기한을 달라고 한다. 그러나 열흘 후 선화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다리 한 쪽이 불편했던 경민은 남은 다리마저 총상을 입게 되자,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선화의 죽음에 이어 철저하게 파괴된다.

1953년 7월 27일, 역사적인 휴전협정이 조인된다. 3년 1개월 2일 4시간만에 한반도에서는 모든 총성이 멎고 가슴 아픈 상흔만 남긴 채 종전이 되었다.

중위로 진급한 모희규는 휴전 20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불행한 난민을 돕고자 박한익의 금고를 털어 달아난 우효중은 폐인이 되어 자살한다. 신동렬은 대위로 진급하지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화상으로 실명까지 하게 되자 관옥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관옥은 이 충격으로 정신 이상자가 되어 거리를 헤매게 된다. 수용소를 탈출한 박수익은 고향을 찾아가 한익의 일을 돕게 되고 소영은 상혁을 그리워하며 일선에까지 찾아가서 만나 보지만 박노익의 총기 오발로 한상혁은 숨을 거둔다.

그러나 전쟁은 잊혀질 것이며, 죽은 자와 상이 용사와 전쟁 미망인도 잊혀지게 될 것이다. 도시는 재건되고 슬픔도 치유되고 고통스럽던 기억은 두꺼운 흉터를 남긴 채 세월과 더불어 사라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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