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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 요점정리 - 이제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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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이제하(李祭夏: 1937- )

경남 밀양 출생. 홍익대 서양화과 중퇴. 1956년 <수정 구슬>(동화)이 <새벗>에 당선되고, 1959년 <현대문학>에 시 <설야>, <노을>이 추천되고, 단편 <황색의 개>가 <신태양>에 당선되어 등단함. 그는 회화적인 문체와 시적인 상징 수법을 통해 초현실적 암유를 활용하는 '환상적 리얼리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초식(草食)>, <기차 기선 바다 하늘>, <임금님의 귀>, <용>, <밤의 창변> 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1985년에 발표된 중편 소설로서 제9회 이상 문학상 수상작이다. 이제하는 수상 소감에서 "전통적인 사실주의 기법으로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그는 현실적 국면에서 현실을 예술적으로 변용시키기 보다 큰 현실을 역동적으로 보여 주고자 했다.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삶의 한(恨)이 집단적으로 함몰되어 가는 과정을 추적한 작품이다. 현실과 유리된, 현실과 철저히 대립되어 있는, 현실과 양립 불가능한 가치 세계가 아니라 현실적 가치에 대한 예술적 변용의 세계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세계는 인간의 기본적 가치 위에서 선행되는 것으로, 삶에 대한 본질적 의문에 속한다. 작가는 이것을 극히 회화적인 구조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현실 자체에 연연하는 인간의 구조적 삶의 모습이 변용되어 나타나는 세계를 기교적 터치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줄거리

  아내의 뼈를 뿌리러 주말 여행길에 오른 주인공이 중풍 노인을 데리고 방황하는 한 간호원과 해후한다. '그'는 이 여인의 이상한 흡인력에 빨려들지 않으려고 내면으로 저항한다. 이상한 흡인력이란 죽은 아내의 그것과 같은 체취였다. '그'의 내면은 연민과 일탈로 갈등한다.

여로(旅路)에서 불가사의하고 필연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마지막에 만났을 간호사를 만났을 때, 그는 어떤 운명 같은 힘을 느끼고 그녀를 받아들일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아내와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노상(路上)에서는 그녀와 결합하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그는 자신을 간신히 자제한다. 그녀와 '그'는 날을 정해서 살림을 차릴 것을 약속하고 뱃머리에서 헤어질 무렵 운명적인 일이 들이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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