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간 속으로 / 요점정리 - 이인성
by 송화은율작자소개
이인성(李仁成: 1953- )
경남 김해 출생. 서울대 불문과 졸업. 1980년 <문학과 지성> 봄호에 <낯선 시간 속으로>를 발표하여 등단. 작품집으로는 <낯선 시간 속으로>와 <한없이 낮은 숨결>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실험적인 문체를 보이며, 독창적인 의식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요점정리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 주인공이 경험한 군대 근처와 미구시(市).
인물 : 나 - 주인공. 군대에서 자신을 버리고 간 애인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인물.
주제 : 삶에 있어서의 좌절과 새로운 희망.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주체와 객체, 등장 인물과 서술자가 동일한 관계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낯선 시간 속으로>에 등장하는 '나'라는 인물에 대한 서술 방식은, 중첩되어 나타나는 새로운 양식을 지니고 있다. 서술되는 양식이 전후(前後)를 통해 나타나며, 또 이 중첩되는 서술은 사건을 중복되게 만들어 작품에 편입시키는 수법을 보인다. 각 행을 배열하는 방법과 의식에 대한 깊이 있는 추적 등이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작가의 의식과 작중 화자의 의식이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식들은 사건 자체를 관찰하는 관찰자의 입장을 띠고 있다. 또한 주인공의 의식이 진행됨에 따라 사건 자체가 연결되는 진술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으로 전환되는 결말이 필연성을 지니게 된다.
이 작품은 80년대의 젊은 실험 정신의 확대 현상이 반영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미구시(市)의 어느 바닷가에 서 있다가 우리는 쫓겨난다. 술을 마시고 있는데 옆 자리에서 두 남녀의 이야기가 들렸다. 견디지 못한 나는 밖으로 나온다. 시내로 가서 건너편의 두 남녀를 본다.
나는 편지를 부치기 위해 우체통으로 가고 우체통 주위의 사람들에게 중압감을 느낀다. 편지를 우체통에 재빨리 넣고 돌아오는데 사람들이 미쳤다고 한다.
어제는 우리가 법한사에 갔었다. 내려오는 길을 잃고 헤매었다. 모든 것이 꿈같이 느껴져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는 더 이상 이곳을 감당할 수 없다며 내곁을 떠나게 되고, 어제 바다에서 자살에 실패한 나는 다시 바닷가로 가서 자살에 실패한 군인을 만난다.
너는 또다시 단숨에 나에게 돌아왔고 이제는 역 대합실에서 자신을 죽였으며, 자기 이름도 동시에 죽였다고 한다. 그 순간 희열을 느끼고, 아직 이름은 없지만 확실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산책길에서 예비군복을 입은 제대병과 마주친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의가사 제대를 했다고 한다. 그가 가자, 나는 군대 있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군대 있을 때 나의 여자 친구는 나의 친구와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손목을 그었던 것이다. 나는 살아났고, 살아있다는 자체마저 막다른 곳임을 느낀다. 그리고 상처를 간직한 나는 새로 시작해야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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