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길 / 요점정리 / 현경준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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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현경준(玄卿駿: 1909- ? )

함북 명천 출생. 일명 금남(錦南). <동아일보> 기자 역임. 해방 직후 북조선 예술가 총연맹 함북 중앙 위원으로 활동. 1934년 <마음의 태양>을 <조선일보>(1934.5.18-9.15)에 발표하여 등단함. 그는 생활 문학과 예술 문학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목적 의식이 강한 작품 세계를 지향하려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격랑>, <명일의 태양>, <별>, <사생첩(寫生帖)>, <소년록>, <퇴조>, <유맹>, <길> 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소설 <길>은 1941년 <춘추(春秋)> 6월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별>, <소년록>, <첫사랑> 등과 함께 그의 대표적인 단편 중의 하나이다. 이들 작품들은 대체로 소재면이나 기법, 등장 인물의 성격, 시점 등에서 일련의 연작 형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작품에서는 동(同)시대의 사회 현실과 가정의 비극을 극복하려는 의도를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길>은 단편의 압축미와 주제 의식이 비교적 선명한 작품이다.

 

줄거리

  국민학교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영식은 사흘 동안 무단결석한 인규를 찾아 가정방문을 갔다가 인규가 술집 기생인 누이의 집에서 산다는 것과 부모 없이 이산 가족처럼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만주 땅에서 우연히 남매가 상봉하여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식 역시 고아로 성장하면서 외삼촌 집에서 학교를 다녔던 정신적 상처가 있었기에 술집 영춘옥의 기생인 인규의 누이 춘옥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인규가 누이의 타락한 직업에 부끄러움을 느껴 가출한 것을 동정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영식과 춘옥은 소외자로서의 동질감을 애정으로 발전시킨다. 그러나 춘옥은 영식에 대한 사랑을 느끼면서도 교사와 기생이라는 신분적인 차이 때문에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은 거짓이었다."는 편지를 남긴 채 종적을 감춘다. 영식은 둘의 사랑에 있어서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위선인가를 깨닫고 위선의 껍질을 벗기 위하여 교사직을 사직하고 그녀를 찾아 떠난다.

결국 <길>은 당대의 이산 가족으로 떠돌던 한민족의 실태와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가 애정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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