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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사용의 태도와 습관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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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사용의 태도와 습관

 

문법적인 문제는 형태론적인 것과 통사론적인 것이 있다. 형태론적인 것이라고 해야 할 것에는 조사, 활용, 시제, 대우법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통사론적인 것은 문장의 호응과 관계되는 것이다.

 

먼저 형태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보기로 한다. 다음의 보기들은 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괄호 안은 고친 표현)

 

() 학교에 가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 우승했다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 재해 지역 선포를 대통령에(에게) 요청했다.

() X대학은 Y대학에() 4:3으로 이겼습니다.

 

(), ()는 인용격 조사, ()는 유정물의 여격 조사, ()는 동사 이기다/지다가 지배하는 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음의 보기들은 활용에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 성화여 영원하라(영원하기를).

() 여기 가만히 있거라(있어라).

() 알맞는(알맞은) 답을 고르시오.

() 푸르른(푸른) 들판을 마구 달려 보자.

 

()는 형용사에 명령형이 쓰여 문제가 되는 것이고, ()는 활용 어미에, ()는 형용사에 동사의 활용 어미가 쓰여, ()는 기본형이 잘못 잡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다음 보기들은 선어말 어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 아직 학교에 도착하고 있지 않습니다(도착하지 않았습니다).

() 많은 참석 바라겠습니다(바랍니다).

() 너 선생님이 빨리 오래(오라셔).

()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있으시겠습니다).

 

(), ()시제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 ()대우 표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특히 진행형이 아닌 것을 진행형으로 흔히 표현하는 것과 대우법의 혼란이 문제다.

 

다음 보기들은 접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 일이 잘 진행되어지고(진행되고) 있습니다.

() 지방세가 우세하지 않나 이렇게 보아지는군요(보이는군요).

() 그 선생님은 영어를 교육시키는(교육하는)분이다.

() 학교에서는 입시 위원회를 가동시킬(가동할) 예정이다.

 

(), ()피동접사, (), ()사동 접사의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요새는 사동 아닌, 단순한 타동사가 쓰일 자리에 ‘-시키다를 많이 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박갑수, 아름다운 우리말 가꾸기, 집문당,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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