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개음화
by 송화은율1단계 : 구개음화를 왜 배우는가?
- 우리는 실생활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구개음화에 맞게 발음하고 있다. 해돋이를 [해도디]라고 발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을 통쾌하게 설명하는 학생 또한 거의 없다. 원리를 알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2단계 : 구개음화에 대한 단계적 이해
1. 구개음화에 해당하는 단어를 제시해 본다.
- 굳이, 미닫이, 같이, 갇혀
2. 발음했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가 찾아본다.
- 구지, 미다지, 가치, 가쳐
3. ㄷ→ㅌ / ㅈ→ㅊ으로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그러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을까?」를 생각해 보자.
그 답을 발견하는 과정은 약간 어렵다.
- ‘ㄷ, ㅈ’이 ‘ㅌ,ㅊ’으로 바뀌는 것이, 단지 발음하기 편하게 바뀐 음운현상이라고만 알고 넘어가지 말라. 이는 정작 중요한 것을 대충 적당히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잘못 된 버릇이다.
5. ‘ㅣ’ 모음 앞에 있는 ‘ㄷ, ㅌ’이 ‘ㅈ, ㅊ’으로 바뀌었음을 발견해야 한다.
- 「ㅕ= ㅣ+ㅓ」라는 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겠지요.
6.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을 해야 할까?
왜 ‘ㅣ’ 모음 앞에서는 ‘ㄷ, ㅌ’이 ‘ㅈ, ㅊ’으로 바뀔까 하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
7. ① 구개음화는 발음에 관한 현상이라는 점에 착안하자.
② 그러면 ‘ㅣ’, ‘ㄷ, ㅌ’, ‘ㅈ, ㅊ’ 세 가지 음운을 실제 발음해 보아야 하겠지?
③ 발음해 본 결과 무엇을 발견했나요?
④ 간단합니다. ‘ㅣ’, ‘ㄷ, ㅌ’, ‘ㅈ, ㅊ’ 중에서 같은 위치에서 발음되는 것은 ‘ㅣ’와 ‘ㅈ, ㅊ’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나요?
⑤ 이제 ‘디’와 ‘지’ 중에 어떤 것이, 왜 발음하기 쉬운가를 알 수 있겠지요.
8. 구개음화에 대한 이해는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왜 명칭을 구개음화라고 했는가?」도 고민해야 합니다. 구개(口蓋)란 입천장입니다. 구개음화(口蓋音化)란 입천장소리되기이겠죠. ‘ㅈ, ㅊ’가 입천장소리인 것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됐을 것입니다. ‘ㄷ, ㅌ’은 어디서 발음되는가요?
9. 검토 과정을 거친다.
- 이 과정은
① 「구개음화」란, ‘구개음으로 되다’이다. 그러면 무엇이?
② ‘비구개음이 구개음으로 되다’이다. 아무 때나?
③ ‘일정한 조건이나 상황 하에서 비구개음이 구개음으로 되다’이다.
* 일정한 조건이나 상황 하에서 - ‘ㅣ’ 모음 앞에서
비구개음이 - ‘ㄷ, ㅌ’이
구개음으로 - ‘ㅈ, ㅊ’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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