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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古詩) - 미상 - 고문진보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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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古詩)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晝短苦夜長 주단고야장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爲樂當及時 위락당급시

何能待來玆 하능대래자

愚者愛惜費 우자애석비

俱爲塵世嗤 구위진세치

仙人王子喬 선인왕자교

難可以等期 난가이등기

 

 

사는 햇수 백 년도 채 못 되거늘,

천 년의 시름을 항상 품고 있네.

낮이 짧고 밤이 길어 괴로우니,

어찌 촛불 밝혀 놀지 않으리오.

즐거움은 마땅히 제 때에 누리는 것,

어찌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자 노는 비용 아까워하니,

모두 세상의 웃음거리 될 뿐이네.

신선인 왕자교 같은 이가 있지만,

그처럼 산다는 것 기대하기 어렵네.

내용 연구

 

생년 : 사람이 사는 햇수

천세우 : 천 년 후까지도 살려는 걱정.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본질적인 걱정

병촉 : 촛불을 손에 듦

당급시 : 마땅히 때에 미쳐야 함. 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

래자 : 장래, 앞으로 올 날.

애석 : 아깝게 여기다.

진세치 : 진세는 속세. 치는 비웃는 것.

왕자교 : 주나라 영왕의 태자인 진을 가리킨다. 笙을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냈으며, 낙수 주변에서 도사 부구공을 만나 숭고산에 들어가, 후에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난가이등기 :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왕자 교처럼 장생불사할 수는 없다는 뜻.

이해와 감상

 

고시 19수 가운데 제 15수이다. 인생은 덧없는 것이므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좋은 때를 놓치지 말고 후회 없이 즐기라는 것이 이 시의 내용이다.(출처 : 황견 엮음/ 이장우, 우재호, 장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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