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의 정조(貞操) / 박종화 역사소설
송화은율
● 아랑의 정조(貞操) : 박종화 단편, 역사소설 아랑― 아랑은 백제의 새악시다. 아랑의 어여쁜 소문은 서울 북한 및 천호 장안에 자자하게 퍼졌다. 아랑의 남편인 도미는 솜씨 있는 목수로 그의 이름이 백제 서울에 유명했지마는, 그보다는 어여쁜 아내 아랑을 가진 복성스런(복 있어 보이는) 청년 도미로 이름이 더 높았다. 저 사람이 유명한 목수 도미야. 할 때보다도, 저 사람의 아내 아랑은 여간 어여쁜 것이 아니야. 왜 그 아내를 잘 두었다는 목수 도미란 사람 있지 않어? 바로 그 도미야. 듣는 데서나 아니 듣는 데서나 사람들은 이렇게 도미를 소개했다. 자기의 천직인 목수보다도 반드시 어여쁜 아내를 잘 두었다는……, 그것을 먼저 입초수(입)에 올렸다. 자기의 재주가 인정되어 세상에 유명해졌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