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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잡가 - 출인가(出引歌)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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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인가(出引歌)

풋고추 절이김치 문어 전복 곁들여

황소주(黃燒酒) 꿀타 향단(香丹)이 들려

오리정(五里亭)으로 나간다 오리정으로 나간다

어느 년 어느 때 어느 시절에 다시 만나

그리던 사랑을 품 안에 품고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에- 어화둥개 내 건곤(乾坤)

이제 가면 언제 오뇨 오만 한(限)을 일러 주오

명년 춘색(春色) 돌아를 오면 꽃 피거든 만나 볼까

놀고 가세 놀고 가세 너고 나고 나고 너고만 놀고 가세

곤히 든 잠 행여나 깨울세라 등도 대고 배도 대며

쩔래쩔래 흔들면서 일어나오 일어나오

겨우 든 잠 깨어나서 눈떠 보니 내 낭군(郞君)일세

그리던 임을 만나 만단정회(萬端情懷) 채 못하여

날이 장차 밝아 오니 글로 민망하노매라

놀고 가세 놀고 가세 너고 나고 나고 너고만 놀고 가세

오날 놀고 내일 노니 주야장천(晝夜長天)에 놀아 볼까

인간 칠십을 다 산다고 하여도 밤은 자고 낮은 일어나니 사는 날이 몇 날인가

(자료 출처 :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요점 정리

연대 : 미상

작자 : 미상

형식 : 12잡가

주제 : 춘향의 오리정 이별과 등등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춘향전(春香傳)'의 이도령과 춘향이 오리정(五里亭)에서 이별할 때 주고받는 사랑의 이야기 한 토막을 3마디로 나누어 도드리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소리 곡조이다. 원래 이 노래는 팔잡가(八雜歌)의 하나인 '선유가(船遊歌)' 후반부의 “풋고추 절이김치, 문어 전복 곁들여, 황소주(黃燒酒) 꿀타 향단(香丹)이 들려, 오리정(五里亭)으로 나간다…”를 따로 떼어 부른 데서 '출인가(出引歌)' 혹은 '풋고추'라고도 한다. 장단은 6박의 도드리장단이고 모두 13마루로 되어 있는데, 나중에 경서도창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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