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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잡가 - 평양가(平壤歌)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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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가(平壤歌)

갈까 보다 가리갈까 보다 임을 따라 임과 둘이 갈까 보다

잦은 밥을 다 못 먹고 임을 따라 임과 둘이 갈까 보다

부모 동생(父母同生) 다 이별하고 임을 따라 임과 둘이 갈까 보다

불붙는다 평양성내(平壤城內) 불이 불붙는다

평양성내 불이 불붙으면 월선(月仙)이 집이 행여 불갈세라

월선이 집이 불이 불붙으면 육방관속(六房官屬)이 제가 제 알리라

월선(月仙)이 나와 소매를 잡고 가세 가세 어서 들어를 가세

놓소 놓소 노리놓소그려 직영(直纓) 소매 노리놓소그려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직영소매 동이 동떨어진다

상침(上針) 중침(中針) 다 골라 내어 세(細)모시 당사(唐絲)로 가리감춰 줌세

(자료 출처 :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요점 정리

작자 : 미상

연대 : 미상

형식 : 십이잡가(十二雜歌)

주제 : 임과 사랑 노래

이해와 감상

4 ~ 5연으로 분절되는 사랑의 노래로 임과의 사랑, 월선이라는 유녀와의 관계는 대체적으로 연정을 읊은 것이나 이렇게 분절되며 분절되는 각 연은 일부가 전후관계를 가지되 일부는 가지지 않는다는게 특이하다.

음악은 별로 시김새가 없이 그저 평담하게 불러나가는 소리로서 고절한 맛, 즉 오래된 옛스런 맛이 나는 소리이다. 사설(辭說) 중에 실존 인물이었던 평양의 명기 월선(月仙)의 기명(妓名)이 5∼8마루에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평양가라는 제목이 붙은 듯하다. 11마루로 된 짧은 노래로 한 마루가 9소절로 이루어졌으며, 4분의 6박자의 도드리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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