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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 조지훈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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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 조지훈


<핵심 정리>

 

감상의 초점

지는 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서글픔을 차분하게 노래한 작품이다.

화자의 쓸쓸한 삶의 우수가 적막한 분위기, 전통적 율조를 바탕으로 절제된 언어 속에 압축되어 있다. 또한, 시의 진술이 비유 없이 묘사적 심상에 의지하고 있어 읽기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성격 : 애상적, 감각적, 묘사적

어조 : 담담하고 나지막한 어조

특징 : 정형적 형태, 비유가 없는 묘사적 심상

시상 전개 : 시간의 흐름

구성 : 적막한 분위기배경(1-3)

낙화의 아름다움(4-6)

허망한 삶의 비애(7-9)

제재 : 낙화

주제 : 사라지는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삶의 비애

 

<연구 문제>

1. 1연에는 화자의 심적 상태가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러한 화자의 마음에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 둘을 찾아 쓰라.

성근 별, 귀촉도 울음

 

2. 화자의 심적 상태가 밤과 아침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 문장으로 쓰라.

화자가 밤에는 서글픔 속에서도 낙화의 아름다움의 극치에 탐닉하지만, 아침이 되면서 아름다움의 덧없음에 참을 수 없는 삶의 비애를 느낀다.

 

3. 다음은 조지훈의 또 다른 작품산방(山房의 일부분이다. 의 의미와 통할 수 있는 시구 둘을 찾아 쓰라.

닫힌 사립, 구름에 싸인 집

닫힌 사립에 단비 맞고 난초 잎은

꽃잎이 떨리노니 새삼 치운데

 

구름에 싸인 집이 볕 바른 미닫이를

물 소리도 스미노라. 꿀벌이 스쳐 간다.

 

4. “자연의 섭리는 소멸과 생성이다.”라고 할 때, (1)이러한 의미가 역설적으로 표현된 시구를 찾아 쓰고, (2)설명해 보라.

(1) 꽃이 지는 아침

(2) ‘아침은 출발과 생성의 의미임에 반해, ‘꽃이 지는은 소멸의 의미이다.

 

<감상의 길잡이>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사라질 때에는 아쉽고, 쓸쓸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한 사람의 일상적 감정이 시인에게는 늘 주요한 시적 주제가 되어 평범한 소재도 다채로운 목소리로 노래하게 된다.

 

김영랑의모란이 핏기까지는이 꽃의 떨어짐을 보면서 격정적인 슬픔을 노래한다면, 이 시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입장을 취한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새벽이 가까운 밤의 적막한 분위기에 어울리게 나지막히 들려 온다.

 

1-3연에서는 감정을 다스리면서 고요한 밤 분위기에 맞도록 꽃이 지는 현실을 거부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4-6연은 촛불을 끄고 밤을 새워 꽃이 지는 아름다움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

 

7-9연은 묻혀 사는 이의 때묻지 않은 고운 마음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으며, 오로지 아름다움과 늘 같이 하고픈 화자는 아침에 되면서 사라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아쉬움, 삶의 덧없음에 깊은 비애를 느낀다.

 

이 시는 절제된 언어, 정형시에 가까울 정도로 정돈된 시행이 전체적인 시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세 마디와 네 마디 가락을 섞어 쓰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연시조 형태에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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