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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서 피는 꽃 / 해설 / 도종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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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서 피는 꽃 - 도종환


 요점 정리

 작가 : 도종환

 갈래 : 서정시, 자유시

 성격 : 교훈적, 경험적, 사색적, 비유적

 어조 : 담담하고 진솔한 어조

 제재 : 꽃, 비, 바람

 주제 : 시련과 역경 속에서 완성되는 사랑과 삶

 표현상의 특징 : 1연과 2연이 대칭적 구조로 나타나고, '-으랴'와 '-나니'의 반복을 통해 각운의 효과를 얻음.

 구조 :

시련 속에서 완성되는 사랑 - 1연

시련 속에서 완성되는 삶 - 2연

 출전 : 시집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내용 연구

흔들리지[흔들림 : 시련과 역경 / 젖음] 않고 피는 꽃[아름다운 사랑, 성숙과 완성/ 삶]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시련과 고통 그리고 번뇌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얻었음]
흔들리면서[시련, 역경, 고통, 슬픔 등의 과정을 거쳐서] 줄기[꽃과 같은 의미]를 곧게 세웠나니[굳은 믿음으로 이루어진 사랑]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반복과 변조를 통한 의미의 강조 / 운율 형성]
젖지 않고[흔들리고 와 같은 의미로 유혹, 갈등, 고난, 시련]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시련과 역경 / 흔들림, 젖음과 동일한 의미]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서로에 대한 위로와 사랑으로 피어난 삶]
젖지 않고 가는 삶[삶은 항상 시련과 고뇌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말]이 어디 있으랴 [고단한 세상에 대한 인식과 삶을 대하는 긍정적 태도가 드러남.]

 

화자 - 사랑과 삶에 대해 성찰하는 이

시적 상황 -  시련과 역경 속에서 흔들리며 피는 꽃과 같이 사랑과 삶을 바라봄.

 이해와 감상

 

 이 시는 평범한 자연 현상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세상의 모든 꽃들은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는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시적 화자는 이런 삶의 진실을 평이한 언어로 담담하게 진술하고 있어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생각해 보면 우리네 삶은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더 많은 것이 인생의 참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방황, 고뇌, 고통, 슬픔 등은 우리가 부정하고, 회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성숙시키고, 완성시키는 것이므로 긍정적으로 수용하자는 것이 이 시에 담겨 있는 뜻이다.

 

 이 시는 반복과 변조를 통해 시적 의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운율감을 조성하여 독자에게 선명한 인상을 심어 주는 작품이다. 1연에서의 '흔들림'과 '사랑'이 2연에서 '젖음'과 '삶'으로 변조되어 있는데 각 시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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