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에서 / 괴테
by 송화은율호수 위에서 / 괴테 / 김주현 역
신선한 양분, 새 혈액을
자유로운 세계로부터 나는 빨아 마신다.
나를 그 가슴에 보듬는 자연은
얼마나 부드럽고 얼마나 선량한가!
파도는 노의 박자에 따라
우리의 작은 배를 밀어올리고,
구름 낀 하늘에 닿아 있는 산은
우리들의 항로와 만난다.
눈, 내 눈이여, 너는 무엇을 내려보는가?
금빛 꿈들이여, 너희들은 다시 떠오르는가?
가거라, 너 꿈이여. 너는 금빛이구나.
여기에도 사랑과 삶은 있도다.
파도 위에서 떠도는
수천 개 별들의 빛.
뽀얀 안개는 빙빙
주욱 뻗어 있는 환경을 삼켜 버리고
아침 바람이
그늘 덮인 만을 감싸며 부네,
그리고 호수 물 위엔
성숙한 열매가 비추이고 있다.
요점 정리
작자 : 괴테 / 김주현 역
주제 : 호수에 띄운 배에서 느끼고 생각한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의 배후(背後)의 정신적 가치를 노래
내용 연구
신선한 양분, - 얼마나 선량한가!: 자연과의 합일(合一)이 노래된 행
파도 위에서 떠도는/수천 개 별들의 빛 : 호수 수면의 빛의 반사를 표현한 것임
이해와 감상
독일 문학사의 최대의 거장(巨匠)인 괴테가 스위스 여행 중 실제로 호수에서의 뱃놀이를 체험한 데서 비롯된 작품이라 한다. 이 작품에서 괴테는 자연과의 합일(合一)을 노래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매력 있는 심상들로 제시해 놓았다 특히 이 시의 마지막 행에 나타나는 `성숙한 열매가 비추고 있다'라고 하는 심상은 사물 자체와 사물의 심상, 그리고 그 심상으로 환기되는 정서와 지각 중 어느 것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시의 해석이 달라질 만큼 미묘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출처 : 이문규 권오만 저 선영 문학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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