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한계령 / 요점정리 / 양귀자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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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양귀자 (梁貴子 1955 ~ )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5세 때 아버지가 죽자 큰 오빠와 어머니가 생계를 꾸리게 되었다. 어린시절 만화를 즐겨 보았으며 이광수의 《유정》을 읽고 문학적 충격을 받았다. 전주여고에 다니면서 백일장과 문예 현상공모에 참가하였고 본격적으로 소설을 습작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을 쉬었으며 원광대학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소설이 뽑혀 문예장학생으로 국문과에 입학하였다. 대학시절 학보사에서 활동하였으며 숙명여대 주최 범대학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 작품이 《문학사상》에 특별 게재되었다. J.라브뤼예르의 소설 《바다의 침묵》을 읽고 문학과 작가의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졸업 후 2년 동안 중고등학교와 잡지사에 근무하였다. 

1978년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 등단했다. 1986~1987년까지 쓰여진 단편을 모은 대표작《원미동사람들》(1987)은 경기도 부천의 한 동네에 사는 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평론가들로부터 천부적 재능이 있는 의식 있는 소설가로 주목받았다. 또 박태원의 《천변풍경》 이후 훌륭한 세태소설로서 1980년대 단편문학의 정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1990년 첫 장편소설 《잘가라 밤이여》를 펴냈으나 독자들로부터 반응이 없자 1년 뒤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분단 현실의 온갖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쳤는데,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나 독자들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그 무렵 원인불명의 열로 입원하였는데 여기서 《천년의 사랑》을 구상하였다. 

1990년대에는 주로 대중소설에 치중했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2)은 현대판 아마조네스라는 비판과 함께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천년의 사랑》은 시공을 넘나드는 신비주의적 사랑이야기로 200만 부가 팔렸다. 《모순》(1998)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약간은 통속적인 주제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1980년대에는 전망 없는 소시민의 문학으로, 1990년대에는 통속문학으로 폄하하는 시선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의 작품은 능란한 구성과 섬세한 세부묘사,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어 문학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삶을 형상화하는 작가적 기질이 뛰어나며 박진감 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였다. 그녀는 ‘소설이란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바로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밖의 작품으로 《바빌론강가에서》(1985), 《귀머거리 새》(1985), 《길 모퉁이에서 만난 사람》(1993),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1993), 《슬픔도 힘이 된다》(1993), 《곰 이야기》(1996), 《삶의 묘약》(1996) 등이 있다. 

  

요점정리 

지은이 : 양귀자 

갈래 : 단편소설, 연작소설 

성격 : 회고적, 성찰적, 상징적 

문체 : 여성적 어조가 드러나는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구성 : 회고적 구성, 액자식 구성 

배경 : 서울과 부천. 
인물 : 그녀 - 주인공.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 온 소시민. 
         박은자 - 밤무대 가수. '그녀'의 어린 시절 친구. 
주제 :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소시민의 삶의 일상과 소박한 꿈.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의 꿈과 좌절 

  

이해와 감상 

  <한계령>은 70년대 도시 인구로 유입된 시골 사람들이 도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어떤 형태로 유랑하고 있는가를 다룬 작품으로서, 고도화된 현실에 대해 부정적 가치관을 지닌 그들이 그들  나름 대로 삶에 적응해 나가는 것을 통해서 지난 기억의 아름다움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양귀자 특유의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로 독자에게 신선감을 주는 이 작품은 물질 만능화된 현대 사회에서 주변 인물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한 눈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 내었다. 

 



줄거리 

  갑자기 걸려온 옛친구의 전화 때문에 '그녀'는 고향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전화의 주인공인 박은자는 전주에서 철길 옆 동네 친구다. 은자의 집은 찐만두 가게를 했는데, 어렸을 적부터 노래를 무척 좋아했던 친구였다. 그 은자가 결국 지금은 밤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부천에서 멀지 않은 밤무대니까, 9시쯤 되어 놀러 오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가지 못하고 고향 생각에 잠긴다. 큰오빠가 세 명의 오빠와 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그녀'를 먹여 살렸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아버님 추도 예배에 소홀하는 동생들을 섭섭해 하기도 했다. 

그후, 두세 번 걸려오는 은자의 전화에서는 은자가 넘어지고 또 넘어져 지금의 밤무대 가수 미스 박이 되었다고 한다. 이젠 제법 돈을 모아 신사동에 카페를 하나 개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미스 박을 찾아간다. 그러나 어디서 들은 듯한 노래에 흠뻑 취해 있다가 그냥 돌아오고 만다. 집에 와서야 그 노래가 '한계령'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가수가 바로 미스 박이란 것을 확신한다. 

  

심화자료 

 양희은의 한계령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버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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