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 요점정리 / 최상규
by 송화은율작자소개
최상규(崔翔圭: 1934- )
충남 보령 출생.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56년 <포인트>와 <단명>이 <문학예술>지에 추천되어 등단함. 공주 교대 교수 역임. 그의 소설은 인간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위한 상상력과 환상을 그려내는 작가 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탑(斜塔)>, <탈선>, <유리의 성>, <형성기>, <겨울 잠행>, <자라나는 탑>, 그리고 번역서로 <현대소설 이론>, <소설의 수사학>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전후(戰後)의 사회 현실.
인물 : 나 - 영장을 받은 유부남.
주제 : 절망적 상황에 처한 인간의 순수하고도 원초적인 사랑.
이해와 감상
<포인트>는 1956년 <문학예술>지에 추천된 최상규의 작품 중의 하나다. 다른 추천작 <단면>과 함게 그의 초기 소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들은 상상력을 통한 인간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으로 환상적인 심리 세계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영장을 받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일이 없는 세계로 갈 수밖에 없는 주인공 '나'와 그런 불확실한 대상인 남편을 애틋하게 사랑하는 아내의 순수한 인간성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서 최상규는 그 시대 지식인들이 어쩔 수 없이 부대껴야 하는 시대 상황과 내일을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승화를 작품 전체의 탄탄한 플롯과 전후 문단이 가지는 실험적 기법에 편승하여 드러내고 있다.
줄거리
어느 겨울 날 아침, '나'는 영장을 받았다. 어린 아내는 연신 비통해 하며 흐느꼈다. 뜻밖에 당사자인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는 미리 싸 놓은 책보따리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나에겐 어제만이 있었을 뿐, 내일이 없는 것이다. 아버님이 물려주신 책을 3천원에 팔았다.
홀어머니의 극진한 사랑 속에서 자라온 벌거숭이인 '나'에게 아내는 맨몸으로 시집을 왔다. 내가 떠나게 되면 아내 혼자 어떻게 살아갈까? 홀어머니에게로 돌아가라고 아내를 졸라 본다. 그러나 아내는 연신 흐느껴 울기만 했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내가 이제 어른이 되었나 보다. 흐느껴 우는 아내를 추스려 거리로 나선다. 명동 호떡집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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