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춘잠(春蠶) / 요점정리 / 최인준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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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최인준(崔仁俊: 출생 및 사망 연대 미상)

1926년 <조선 농민>에 <대간선(大幹線)>이 입선하고 1934년 <동아일보>에 <황소>가 당선되어 등단함. 그는 일제 식민지하 민족 현실의 삶을 사회주의적 시각으로 보고, 유산자와 무산자의 갈등을 주로 다루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암류>, <폭양 아래서>, <여점원>, <춘잠>, <우정>, <두 어머니>, <호박> 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춘잠>(1936년 6월 <조선문학> 속간 2호에 발표)은 <암류>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암담한 농촌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지닌 장점은 봄누에를 치는 노모의 모습과 함께 가난한 농촌의 현실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소설적인 묘사가 아니라 수필적인 묘사라는 데 있다. 소설적인 묘사란 인물들의 갈등을 드러내거나 다른 사건을 통해서 주제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가령 병들어 눕게 된 어머니를 등장시켰으면 누에고치를 팔아서 돈을 마련하게 된 기쁨과 그 기쁜 날에 어머니가 죽음으로써 현실적 비극이라는 주제를 드러내거나 누워 있던 어머니가 병이 나아 일어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내어야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엔 주제를 형성해 나가는 사건이 거의 없다. 누워 있는 어머니는 고치를 당장 파느냐, 아니면 명주 옷감으로 만들어서 이문을 더 남기느냐 하는 문제로 한두 마디 다투는 것으로 끝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최인준의 <춘잠>은 작가가 역사적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의 궁핍한 삶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나마 소설사적 의의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우종, 작품해설 참조>

 

줄거리

  대선이 어머니는 봄이 되자 누에를 치게 된다. 지난해에는 온통 그놈들이 몰사해서 공만 들이고 큰 손해를 보았기 때문에 아들 대선은 한사코 어머니의 일을 반대한다.

춘잠(春蠶)은 모를 옮겨 심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그것이 아무리 부수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일손이 달려서 할 도리가 없는 것을 노모가 굳이 또 시작한 것이다. 결국 뽕을 제대로 못 먹인 탓에 올해도 누에 농사가 허사가 될 위기에 몰리자, 대선은 구장네 뽕을 훔치고 또 멀리 야산에 가서 뽕을 따와서 겨우 위기를 면하게 된다. 그리하여 누에는 고치를 짓게 되었고, 대선은 고치로 팔 것인가 아니면 명주를 짜서 팔 것인가 하는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다가 결국 공판장에 내다 팔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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