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 - 해설 /줄거리 / 감상 /삶과 문학
by 송화은율최인훈의 ‘광장’ - 해설
작가 : 최인훈(崔仁勳, 1936 - )
함북 회령 출생. 1950년 월남 후 목포고교를 거쳐 서울법대에서 수학하다가 4학년 중퇴. 육군에서 통역 장교로 근무. 1959년 <자유문학>에 「그레이(GREY) 구락부 전말기」를 발표하면서 등단. 1960년 「가면고」와 「광장」을 발표하면서 작가적 명성을 얻게 됨. 그 뒤 「구운몽」(1962), 「서유기」(1966,1971),「소설가 구보씨의 1일」(1969,70), 「총독의 소리」(1967,68)를 발표하였고 1966년 「웃음소리」로 동인문학상 수상.
그의 작품 세께는 주로 지식인의 의식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최인훈(崔仁勳)의 삶과 문학
1936년 4월 13일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하였다.1950년 월남하여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57년 서울대 법대를 중퇴했다.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이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듬해 「가면고」와 장편소설 『광장』을 발표하여 문단에 두각을 나타냈다. 소설 「가면고」는 현대인의 삶의 비극과 이를 극복하고 구원할 수 있는 '사랑' 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광장』은 남북한을 거부하고, 어디에서도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하여 이데올로기의 선택 문제를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매카시즘적 풍조가 만연하던 시기에 분단문제를 정면으로 접근해 형상화함으로써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60년대에는 「구운몽」, 「크리스마스 캐럴」, 「총독의 소리」 등 연작소설을 발표하여 사회적인 주제를 지적으로 추구하는 작가로 주목되었다. 1966년 「웃음소리」로 제11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1967년 한일 협정 조인과 그 여파로 인한 혼란을 바라보면서 당대 사회에 만연한 위기의식을 풍자한 「총독의 소리」는 지식인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6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발표한 연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주인공인 소설가의 시야에 들어오는 생활의 파편들을 그 자신의 이성과 정서로 분석하고 종합한 작품이다.
1970년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차용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발표하면서 희곡에도 관심을 가져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둥둥 낙랑둥」, 「달아 달아 밝은 달아」등을 발표했다. 그의 희곡작품은 대체로 설화나 전설의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변형하여 개체의 자아 발견이라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로 1977년 <한국 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달아 달아 밝은 달아」로 1979년 <서울극평가그룹상>을 수상했다. 1979년 『최인훈전집』이 완간되었다.
1980년대에는 창작보다는 주로 예술론이나 삶에 대한 단상들을 발표하였다. 산문집 『길에 관한 명상』은 이러한 작가의 성찰을 모아놓은 것이다.1994년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자전적인 장편소설 『화두』를 발표하였다.
등장인물
이명준 : 철학도. 진정한 광장을 찾아 월북, 남하, 전쟁 중에 포로가 되었으나 중립국을 선택함. 배 위에서 투신 자살.
이형도 : 명준의 아버지. 월북한 혁명가. 이상적인 혁명가가 아닌 부정적 이미지를 보임
윤애 : 남한에서의 명준의 애인. 명준의 월북 후 명준의 친구인 태식과 결혼
은혜 : 명준의 북에서의 애인. 발레리나. 북한군 간호장교로 종군, 명준의 아이를 배고 낙동강 전투에서 폭사함.
갈매기 : 중요한 소재. 배 위에서 은혜와 그의 딸로 상징됨. 명준 자살의 동기.
전체 줄거리(1)
철학과 3학년 학생인 이명준은 시도 쓰고 엄청난 양의 독서도 하지만 현실 정치에는 환멸을 느끼고 있는 젊고 가난한 ‘철부지 책벌레’이다. 어느 날 경찰서 사찰계 형사의 취조를 받으며 월북하여 북쪽에서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아버지의 소식을 듣는다. 애인 윤애를 찾아가 인천에서 여름 방학을 지내던 그는 번민과 수렁 속에서 방황하다가 단골 술집 주인으로부터 이북으로 가는 배가 있다는 귀띔을 받고 월북을 결심한다.
월북 후 그는 노동 신문 기자가 되지만 북쪽이 정열이 사라진 잿빛 공화국이라는 사실과 평범한 부르조아 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커다란 환멸을 맛본다. 그는 야외 극장을 짓는 공사에 인부로 자원했다가 실족하여 부상을 입어 입원하고 있던 중, 병 문안을 온 국립 극장 소속 무용 단원인 은혜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명준은 은혜가 약속을 어기자 다시 한 번 절망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정치 보위부 간부가 되어 서울로 입성한 그는 과거 은인의 아들 태식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변신에 당황하고 철저한 악인이 되고자 했던 그는 끝내 악인이 되지 못한 채 그들과 헤어진다. 북의 패색이 짙어 가던 낙동강 전선에서 명준은 그를 만나기 위해 간호병으로 자원해 내려온 은혜를 만난다. 그는 처음으로 완전한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은혜는 명준의 아를 가진 채 죽게 된다. 포로가 되어 거제도 수용소에 갇힌 그는 판문점에서 남북한 대표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중립국을 택하지만 결국은 바다에 투신한다.
전체 줄거리(2)
바다는 숨 쉬고 있었다.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중립국으로 가는 석방 포로를 실은 인도 배 타고르호는 흰 페인트로 말쑥하게 단장한 3천톤의 몸을 떨면서 물건처럼 빼곡히 들어찬 동지나해의 공기를 헤치며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주인공 이명준은 해방 후 만주에서 귀국하였다. 서울에서 그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 이형도가 당신의 이념에 따라 월북하자 그는 아버지의 친구인 변 선생의 후의로 더부살이를 한다. 대학의 철학과에 다니면서 그는 변 선생의 아들인 태식과 가까이 지내면서 현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지내지만 현실에 대하여 깊은 환멸을 느낀다. 자기만의 밀실에 들어 앉아 현실을 관념적으로만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월북한 남로당원 아버지로 인해 명준은 경찰서에 끌려가 취조를 당하게 되고, 고문을 당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하여 비로소 현실에 눈을 뜬 그에게 비친 남한의 현실은 타락하고, 부조리하며,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는 윤애라는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이 관념과 현실의 간격을 없애려 노력하나 실패하고 번민과 환멸 속에 인천에서 배를 얻어 타고 월북하고 만다.
그러나 그가 찾아 월북한 북한도 만족한 곳은 아니었다. 이상적인 혁명가로 생각했던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재혼하여 부르주아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북한은 혁명은 간데 없고 혁명의 자취만 있는 곳이었다. 즉, 이데올로기와 허위에 가득찬 곳이었다. 공개적인 광장만 있을 뿐, 개성적인 삶은 없는 곳이었다. 북한에서 그는 아버지의 힘으로 노동신문의 기자가 되지만 그가 작성한 기사가 당 간부들에게 핀잔을 듣자, 기자 생활을 버리고 노동판에 뛰어들어 작업한다. 그러던 중 실족으로 다리를 다치게 되고, 위문온 무용수 은혜와 만나 새로운 사랑을 누리게 된다. 북한 사회에서 못 느끼는 삶에 대한 애착을 은혜를 통해 느끼려는 듯 명준은 은혜에게 매우 집착한다. 은혜의 모스크바 유학으로 명준은 은혜와 떨어지게 된다.
한국 전쟁이 발생하고 인민군 정치보위부 장교가 되어 서울로 남하한 명준은 그곳에서 친구인 태식과 그의 아내가 된 옛 여인 윤애를 만나게 된다. 점령군 장교로서 그는 간첩 혐의로 잡혀온 태식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윤애를 겁탈하려고 하나, 하지 못하고 둘을 탈출시킨다. 그리고는 치열한 낙동강 전투에 배치받아 가게 된다. 거기서 명준은 뜻밖에 간호병으로 자원 참전한 은혜를 다시 만나 동굴 속에서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 재회 속에 명준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명준에게 말하고 헤어져 가던 중 그녀는 전사하고 만다.
결국 밀리는 전투 속에서 포로가 된 명준은 포로교환이 있을 때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택한다. 그가 본 두 사회는 모두 환멸만이 있으며, 보람있는 삶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인도로 가는 배 위에서 갈매기를 은혜와 딸의 환영으로 보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만다.
타고르호는 흰 페인트를 말숙하게 단장한 3천톤의 선체를 진동시키면서 한 사람의 선객을 잃어버린 채 물체처럼 빼곡히 들어찬 남지나해의 대기를 헤치며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흰 바닷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마스트에도, 그 주변 바다에도.
아마 마카오에서 다른 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내용 분석
바다는 숨 쉬고 있었다.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포로들이 탄 타고르호는 중립국으로 가기 위해 항해하고 그 배에는 명준이 타고 있다 (이 글은 명준이가 배 위에서 회상하는 형식이다 - 의식의 흐름 수법, 입체적 구성(시간의 역전)
이형도(남로당원, 월북한 북의 고위 관리)의 아들 이명준(철학과 학생)은 아버지가 월북하고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생활한다. 그 집에는 태식과 영미가 있는데 그들의 생활은 명준의 눈에는 부정적이다. 영미는 명준에게 윤애를 소개해 줌. (남한의 타락과 방종의 자유를 체험하는 하나의 계기가 됨)
아버지의 대남방송으로 명준은 경찰서에 잡혀가서 참혹한 고문을 당하고 (그의 독서와 사색(밀실의 추구)이 무의미해지는 사건이다) 풀려나와 인천으로 가서 윤애와 육체를 불태움. 그가 본 남한의 광장은 타락과 방종에 가까운 자유가 있는 광장(공동체적 삶의 공간)은 없고 밀실(개인적 삶의 공간)만이 있기에 북으로 감(광장의 추구).
신문기자로 일하나 사상성이 약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자아 비판을 받고 실의에 빠져 있던 중 윤애를 닮은 여자 은혜를 만나 그녀와의 사랑을 추구하나(밀실의 추구) 은혜는 명준의 불신으로 모스크바로 감. 그에게 비친 북은 잿빛 공화국으로 밀실은 없고 광장만 있는 곳임.
전쟁 때 보위부원으로 자기가 고문받았던 경찰서에서 태식과 그의 아내 윤애를 만나 윤애를 풀어 준다. 낙동강 전선에서 은혜를 만나 동굴에서 사랑(밀실의 추구)을 불태우고 임신을 고백한 은혜는 전사한다.
그는 포로가 되어 중립국을 택함(이것은 밀실의 추구, 북은 이데올로기의 의지도 없는 잿빛공화국이고, 남은 타락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곳이기에, 중립국을 선택한 것은 현실에서의 패배이다 따라서 그는 죽을 수밖에 없다)
푸른 광장(명준의 지향점으로 이념의 대립이 없는 곳이나 현실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그는 자살한다.)을 날고 있는 갈매기( 은혜와 아이 ⇒ 이것은 결국은 은혜로 상징되는 사랑이 명준이 지닌 광장과 밀실의 해결책이다. 명준이 제3국을 택한 것은 분단의 현실을 외면한 현실도피 행위였고, 그것은 삶의 포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사회적 삶, 즉 이념 지향적인 삶보다는 은혜와의 사랑에 의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를 보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작품 감상 (256 : 00 ~ 256 : 22)
이 장면은 구성 단계상 절정으로, 명준이 중립국을 선택한 이유로, 북한에서의 개인적 인간 관계의 소멸과 신념의 상실이 그 하나임을 제시하고 있다. 광장을 찾기 위해 월북했던 명준이 육친의 정마저 의미가 없으며 사회 자체에 대한 신앙조차 잃어버렸음을 제시하여 이데올로기를 빙자한 폐쇄적 사회인 북한이 진정한 의미의 광장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현실에서 패배한 관념적 지식인의 면모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 감상 (256 : 22 ~ 258 : 05)
이 장면은 구성 단계상 절정으로 회상에 해당한다. 주인공 이명준이 북한으로 갈 수 없는 이유가 제시된 부분으로 코뮤니즘과 기독교가 가진 유사성, 헤겔 철학과의 관계, 코뮤니즘의 현황을 서술한 대목이다.
코뮤니즘의 사회를 체험한 이명준은 코뮤니즘 사회 즉 북한의 실제적 현실은 우상(偶像)을 섬기고 의식이 지배하는 철통 같은 명령만이 존재하는 사회라고 보고 그 사회를 선택하지 않는 근거가 제시된다. 분단 결과로 인한 선택적 상황의 한가운데에서 이명준의 의식 속에서 원하는 사회는 인격적 개성이 살아 있는 사회임이 나타나고 있다.
작품 감상 (258 : 06 ~ 259 : 28)
이 장면은 구성 단계상 절정으로 중립국행의 선택과 이유로 남한의 비자각적, 비주체적 삶과 그것을 조장하는 교활하고 이율 배반적인 정치 상태를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준이 중립국을 선택하는 행동은 이념적 갈등으로 피흘리는 분단 현실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이념적 대결의 현장을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현실 도피로 삶의 거점과 존재 의미를 일시적으로 망각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비판적인 문제 제기를 할 수가 있다. 그의 중립국 선택이 절망 속에서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결말에서의 ‘자살’이라는 행위의 타당한 근거가 된다.
감상의 길잡이
< 감상의 길잡이 1 >
해방된 조국의 남쪽에서 대학을 다니던 이명준은 월북한 아버지가 대남 방송 시간에 나온 일로 해서 경찰서에 불려가 고문을 당한 뒤 떠밀리듯 월북을 감행한다. 그러나 (명준이 북녘에서 만난 것은 잿빛 공화국이었다.) 인민의 공화국을 표방하고 있는 그곳에서 정작 인민들은 가슴 편 주인이기는커녕 주눅든 양떼에 지나지 않았다. 개인의 자유와 인간적 존엄성을 짓밟는 남한과 인민대중에게서 역사의 주체 자리를 빼앗은 북조선. 20세기 중반 한반도의 남과 북에 나타난 이 못난이 형제들에 관한 작가의 비판적 사유는 밀실과 광장이라는 독특한 비유에 얹혀 전개된다.
광장을 찾아 월북했지만 그곳에서도 꿈꾸던 광장을 발견하지 못한 명준은 대신 무용수 은혜를 만나 그 여자의 다리를 베고 눕는 것으로 절망과 허무를 이기고자 한다.
은혜가 모스크바 공연을 떠난 사이에 전쟁이 터지고 명준은 전세가 기울어가는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다. 스스로 명분을 찾지 못하는 전쟁에 회의하던 명준은 그곳에서 우연히 간호병으로 나온 은혜와 재회하며 두사람은 남들의 눈을 피해 절망적인 사랑을 불태운다.
이 여자를 죽도록 사랑하는 수컷이면 그만이다라던 명준은, 그 은혜마저 뱃속에 새 생명을 품은 채 전사하고 말자 더이상 버틸 힘을 잃는다. 그가 인도로 향하는 배 위에서 남지나해의 검은 물 속으로 뛰어든 것은 그 때문이다. 명준이 탄 배를 좇아온 두 마리 갈매기에 촉발된 그 투신은 그러나 죽음에의 투항이 아니라 사랑에의 귀의로 승화된다.
자욱한 비안개에 감싸인 고현항을 부산행 쾌속선 엔젤호에 실려 떠나온다. 이명준의 천사는 말할 것도 없이 은혜와 그의 딸이었다. 두 마리의 갈매기로 환생한 그 천사들이 인도행 타고르호의 선상에서 명준의 몸뚱이를, 그의 파산한 관념을, 역사와 민족에 대한 가없는 절망을, 한반도적 실존의 버거움을 저 남지나해의 아득깜깜한 심연 속으로 끌어내렸으리라. 역사의 미아 이명준. 그는 그 깊은 바닷속에서 그가 꿈꾸던 세상을 발견했을까. 밀실을 허락하는 광장, 그리고 광장을 향해 열려 있는 밀실을 찾았을까. 아니, 그는 그렇다 치고 정작 뒤에 남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밀실인가 광장인가. 그것은 혹 성욕뿐의 밀실과 싸구려 쇼의 무대만도 못한 광장으로 양극화한 것은 아닐까.
4․19가 일어난 지 6개월 뒤인 1960년 10월에 발표된 <광장>은 4월혁명의 문학적 적자라 이를 만했다. 김동리 류의 무시간적 토속성이 아니면 장용학의 관념과잉, 또는 손창섭의 자연주의적 현실비판의 지배 아래 있던 당시 소설 풍토에서 지적 깊이와 세련된 감각을 아울러 갖춘 <광장>의 출현은 문학에서의 4월혁명과도 같았다. 무엇보다도 북진통일론만을 인정하던 지배 이데올로기의 틀을 벗어나 남과 북의 체제를 비교적 공정하고도 객관적으로 평가한 대목은 `혁명'이 열어놓은 자유의 숨구멍으로 해서 가능했었다. 물론, 작가가 밀실과 광장이라는 개념을 먼저 상정한 다음 남과 북의 현실을 그에 꿰어맞추었다는 식의 비판으로부터 무한정 자유롭지는 않지만, <광장>이 거둔 성과는 그같은 비판의 날을 한결 무디게 한다.
< 감상의 길잡이 2 >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이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곳곳에 스며있는 낭만적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이념에 의한 남북한의 분단과 그로 인한 비극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밀실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마음껏 소리치고 누릴 수 있는 광장도 필요하다.
이 작품은 두 가지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는 남북 분단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본격적인 장편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었던 것은 4.19 때문이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4.19에 의해 남북 분단을 정면으로 다룰 수 없다는 금기가 깨졌다는 것이다. 작자는 이명준이 남한도 북한도 선택하지 않고 제 3의 중립국을 택한다는 것은 현실에서의 패배이며 죽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조국의 현실을 벗어난 제 3의 길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인의 망명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은 민족의 현실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 없이 남북한을 단순히 양자택일적인 것으로만 인식한 결과이다. 둘째, 이 작품이 남북한의 문제를 밀실과 광장이라는 인간의 본래적인 존재의 문제와 연결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인간에겐 누구나 자기의 고유의 밀실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교섭하면서 공동체적 삶을 살 광장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진정한 시민적 광장에 대한 진실한 추구보다는 자신의 관념적이고 폐쇄된 밀실에 너무 기울어져 있었다.
이 소설에서 ‘바다’는 여성을 상징하는 원형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이명준이 바다에 빠져 자살하는 것을 ‘은혜와 그 아기에 대한 사랑 희구’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주인공은 인간중심주의적인 삶을 살다가 좌절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바다에 던짐으로써 사랑을 구한다. 여기서 자살은 가치 있는 삶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인간성이나 정당한 삶의 조건을 상실당한 인물들이 결국은 새로운 삶을 영위해 나가는 구조를 지닌 작품을 ‘상실과 되찾음의 이야기 구조’라 한다. 이러한 구조는 분단 문학에 자주 등장한다.
이 작품은 1960년 10월 잡지 <새벽>에 중편으로 발표되었으나 단행본으로 간행되면서 장편으로 개작되었다. 사실 이 작품은 작가에 의해서 5번 정도의 개작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감상의 길잡이 3 >
1960년 ‘새벽’지에 발표된 것으로 민족 문단의 비극을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남한과 북한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객관적인 반성이 나타나 있고 그 초월의 갈등과 상황의 비극성이 밀도 있게 표현되어 있다. 남북 분단의 민족적 비극 →이데올로기적 축면(=이념적 측면(남한과 북한을 객관적으로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작가는 북쪽에 사회 구조가 갖고 있는 패쇄성과 집단 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면서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개인주의를 비판하다. 제 3자적인 입장에서 볼 때 남과 북 어느 쪽도 진정한 인간의 삶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제재이자 상징적 의미는 밀실과 광장으로, 밀실은 자신만의 은밀한 삶의 공간(=개인적인 삶의 공간)이며, 광장은 사회적 삶의 공간 (=집단적인 삶의 공간)인데, 바람직한 인간의 삶이란 두 삶의 방식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명준은 밀실(남쪽의 삶의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광장(북쪽의 삶의 구조)을 찾아 나섬(=월북). 그러나 광장에서 절망한 후 은혜와의 밀실 기도하다 최후에 바다 (이념이 배제된 밀실이며 사랑이 성취되는 광장)를 선택함
< 감상의 길잡이 4 >
「광장」은 1960년 11월 새벽 39호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분단 소설의 효시로 1950년대 내내 억제해 왔던 정치적 상상력을 양비론(兩非論)적 시각에서 접근한 이데올로기 소설이다. 기존 소설에 대한 통념(허구적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 소재와 작가적 상상력에 있어 ‘새로움’을 확보한 「광장」은 작가 최인훈의 애착과 집념에 찬 의욕의 산물이다.
8.15 해방에서 6.25 전의 남한과 북한을 배경으로 한 「광장」은 분단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의 문제를 추구하고 해명하려는 의지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명준이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 선상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역순행적 구성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이명준은 해방 후 만주에서 귀국하였다. 서울에서 그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는 자기의 이념에 따라 월북하여 중요 인물로 활약한다. 이명준은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기식하면서 대학 철학과를 다닌다. 그의 독서와 사색을 무의미하게 만든 사건이 곧 발생한다. 북한에 있는 아버지가 고위직을 맡아 대남 방송에 자주 나오게 되자 그는 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한다. 그는 윤애라는 처녀와의 사랑을 통해 이 두 세계, 관념과 현실을 초극하려고 시도하나 모두 실패한다.
마침내 그는 남한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애인 윤애를 뒤로 한 채 월북을 한다. 북에서 만난 아버지는 재혼하여 전형적인 중류 부르조아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명준은 그곳에서 노동신문의 편집 기자로 일하게 된다. 거기에서 그가 본 것은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삶이 아니라, 획일적인 사고와 위선 그리고 치사한 아첨과 복종 뿐이었다. 즉 북한은 정치적 ‘광장’만이 존재할 뿐,‘밀실’은 존재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또 하나의 여인 은혜라는 여자와 사랑을 통해서 겨우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은혜는 명준의 설득을 물리치고 모스크바 순회 공연을 떠난다. 그후 6.25가 터지자 명준은 정치 보위부의 간부로 서울에 입성하여 간첩혐의로 잡혀 온 서울의 은인 태식과 윤애를 몰래 도망시켜 주고 낙동강 전선에 배치된다. 간호부로 파송된 은혜를 뜻밖에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은혜는 아기를 임신한 채 폭격에 죽고 그는 포로가 되어 거제도에 갇힌다. 경직된 남북 이데올로기에 환멸을 느낀 이명준은 휴전 포로 교환 때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그리하여 인도 선박으로 남지나해를 지나면서 끝내 그는 바다에 투신하여 자살하고 만다.
1950년대 소설들 가운데 이명준처럼 ‘월북→신문 기자 활동→참전→포로→중립국행 선택→자살’의 과정을 밟은 주인공은 찿아 볼 수 없다. 4.19직후의 자우로운 여건이 아니었더라면 남한의 부정적 측면과 북한의 이념적 허상을 비판하는 양비론의 입장에서 중립국행을 선택하는 자유 분방하고 탈이념적 작중인물은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광장’은 진정한 인간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삶은 장을 의미하는데, 이 소설에서 두 가지로 구별된다. 하나는 독재주의를 위장하고 서구적 자유의 풍문만을 민중에게 들려주어 진실한 광장은 없고 개인의 밀실만이 존재하는 남한의 부조리한 광장이다. 다른 하나는 혁명이라는 픙문과 낡은 부르조아의 유습만이 난무하며 허위에 가득 찬 광장만이 존재하는 북한의 광장이다.
이 작품은 분단의 문제를 다루면서 ‘광장(廣場)’과 밀실(密室)‘이라는 상징적 대비를 통하여 인간 존재의 보편적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것은 문학에 공통분모로 나타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개념을 미분화한 것으로, 인간은 무엇보다 자기만의 공간, 즉 개인적 공간의 밀실이 필요하다. 동시에 사회적 활동을 영위하는 광장도 필요하리라. 이 두 개의 명제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주인공 이명준 역시 밀실과 광장을 넘나들 수 있을 때 구가 탐색하려고 한 인간의 참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간 존재의 의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사랑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가 두 곳의 실상을 잘 파악하면서도 결국 죽음에 이른 것은 광장보다는 밀실 쪽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며, 관념적이고 폐쇄적인 상황에 기울어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은 밀실에서 출발해서 존재의 공간인 광장을 거쳐 다시금 밀실로 회귀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광장’에서의 밀실과 광장
이 작품은 4․19를 계기로,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어 온 이데올로기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룬 본격적인 장편이다. 여기서 작가는 남한과 북한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객관적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데올로기에 의한 양자택일의 상황 속에서 주인공이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의 중립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조국의 현실을 등진 제3국의 선택이란 점에서 결국 현실에서의 패배이며 죽음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남북한의 문제를 ‘밀실’과 ‘광장’이라는 인간의 본래적인 존재의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여기서 밀실이란 자신만의 내밀한 삶의 공간이며, 광장이란 사회적 삶의 공간을 말한다. 인간에겐 누구나 이러한 밀실과 광장이 필요하다. 인간에겐 그 중 하나가 제거될 때 인간은 파탄을 맞이한다. 이 작품에서 명준은 철학도로서의 밀실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광장을 찾아 월북하고 광장에서 절망을 한 후 은혜와의 밀실을 기도한다. 다시 전쟁이라는 광장을 거쳐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하는 광장속의 밀실인 중립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명준은 남과 북 어디에서도 그가 바라는 진정한 광장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한 제3국의 중립국도 결국 현실 도피이자 삶의 포기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인공은 진정한 시민적 광장에 대한 진지한 추구보다는 자신의 관념적이고 폐쇄된 밀실에 너무 기울어져 있음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이것은 결말에서 ‘은혜’로 상징되는 사랑이 주인공 이명준의 광장과 밀실에 대한 고뇌와 해결책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확인이 된다. 결국 주인공 이명준은 민족의 현실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 없이 남북한을 양자택일식으로만 인식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광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적극적인 창조의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민족 분단의 비극적인 희생자라고 하겠다.
‘광장’의 배경
이 소설은 중립국으로 가는 배인 타고르 호에서 주인공 명준이 회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시간적인 배경은 우리 민족의 혼란기에 속하는 해방으로부터 종전에 이르는 시기이며 이 시기에 주인공은 남한과 북한을 오가고 있다. 이러한 남과 북이라는 배경은 이데올로기의 실상과 허상을 밝히기 위한 장치로 이용되고 있다. 즉 남한의 타락과 방종에 가까운 자유, 북의 이데올로기를 빙자한 무자유를 보여줌으로써 진실로 인간적인 사회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작자의 비전이 제시된다.
‘광장’에서의 인물
이 소설에는 주인공 명준과 북에 있는 혁명가인 명준의 아버지, 남쪽의 윤애와 북쪽의 은혜라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명준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되는 인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혁명가인 아버지의 삶은 명준에게 이상적인 것일 수 있었으나 북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은 일상에 찌들린 부정적 이미지로 드러난다. 윤애는 명준이 북으로 넘어간 후 명준의 친구와 결혼하여 범상한 삶을 산다. 은혜는 명준이 북에서 만난 여인으로 명준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낙동강 전투의 와중에서 둘이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은혜는 명준의 아이를 가졌음을 실토한다. 이 말은 작품의 말미에 이르러 명준이 그의 배를 맴도는 두 마리의 갈매기를 보고 은혜의 딸이라 느끼며 물속으로 뛰어든 것으로 암시된다. 결국 은혜로 상징되는 사랑이 명준이 광장과 밀실에 대한 고뇌의 해결책이 되는 것이다.
‘갈매기’의 상징성
작품 전체를 통해 갈매기는 이 소설의 전개상 중요한 문학적 장치이다.
이명준의 의식의 투사물 : 향해 중 내내 동행해 오던 갈매기들은 이명준이 투신 자살해 버림으로써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 갈매기를 통해 이명준의 의식이 투사되었다.
은혜와 딸의 표상 : 이명준은 두 마리의 갈매기에서 죽은 은혜와 그녀의 뱃속에서 함께 죽은 자신의 딸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갈매기와 죽음 : 결국 이명준은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끝끝내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정리
(주제) 분단 이데올로기 속의 바람직한 삶과 사회의 추구. 분단 이데올로기 속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 의미 추구
(갈래) 장편 소설
(성격) 관념적, 철학적 경향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구성) 복합 구성, 분석적 구성
(표현) 전체적으로 회상 형식. 철학, 사회학 용어의 빈번한 사용. 부분적으로 의식의 흐름 수법 사용
(배경) 8.15 해방에서 6.25 종전 사이의 남한과 북한 (현재의 공간적 배경은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 선상이고 회상속의 배경은 6.25당시 남한과 북한이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문체) 과거 회상의 독백체와 관념적 문체
(의의) ① 남북 분단의 비극을 다룬 최초의 소설
② 사회 문제를 인간 존재의 문제와 결부시키고 있다.
(인물)
① 이명준(주인공)- 남한과 북한을 오가면서 남한의 나태(게으름)와 방종. 북한의 부자연스러운 이념적 구속에 환멸을 느끼고 진정한 광장을 찾아가기로 하나 결국 삶의 참된 가치의 시련의 의문을 느끼고 바다로 투신한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희생되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동적인물.
② 이형도 - 명준의 부친 남로당원으로 월북하여 북한에서 고위 관리를 하고 있지만 명준에게 이상적 형명가의 모습을 보이지 못함으로써 역시 회의의 대상이 된다.
③ 윤애 - 명준의 남쪽애인. 명준의 월북후 명준의 친구와 결혼하여 평범하게 사는 여인이다. 정적 인물.
④ 은혜 - 명준의 북쪽애인. 북쪽 간호 장교로 종군하다가 명준의 아이를 가진 채 전사한다. 명준의 삶에 어떤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여인이다.
⑤ 변태식 이형도 친구의 아들로 방탕한 성격의 정적 인물. 인공 시절 간첩 혐의로 체포되지만 명준이가 살려 줌.
(구성) ① 발단 -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고초를 겪다가 월북한다.
② 전개 - 북쪽 사회의 부자유와 이념의 허상에 환멸을 느낀다.
③ 위기 - 인민군으로 종군하다가 포로가 된다.
④ 절정 - 포로 석방시 제 3국을 선택한다.
⑤ 결말 - 타고르호에서 바다로 투신하다.
(상징성)
① ‘바다’(푸른 광장) - 바다는 생명의 본향이라는 원형적 심상과 함께 죽음 뒤에 오는 새로운 탄생에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② ‘갈매기’ - ㉠ 선상에서 맨 처음 갈매기 - 감시자의 눈길로 불안감을 준다. ㉡ 시간이 흐르면서 갈매기의 인상(상징성) - 명준의 아픈 사랑의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특히 은혜와 그 딸을 상징한다.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