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글짓기 지도의 원리와 실제
by 송화은율
창의적인 글짓기 지도의 원리와 실제 /조 진 태 / 작가
내용 목차
1. 글짓기의 원리와 실제 가. 짓기의 원리 나. 짓기의 실제 다. 각 학년에 맞는 글짓기 원리와 실제 2. 각 영역별 글짓기 지도 방법 가. 생활문의 경우(산문-보통글) 나. 독서감상문의 경우 다. 설명문의 경우 라. 기행문의 경우 마. 편지글의 경우 바. 동화의 경우 3. 작품 분석의 실제 4. 덧붙이는 말 - 글짓기도 생활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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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짓기의 원리와 실제
초등학교의 현행 교육과정에서 짓기의 원리는 방법적 지식과 절차적인 지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사고를 짓기 활동을 통해 연습하고 익혀야 하는 기능을 말한다.
글짓기의 실제에 있어서는 글짓기의 여러 유형으로 원리의 적용과 동시에 다루어지는 범주라 하겠다.
다시 말해서 글짓기의 원리와 실제는 분리된 것이 아닌, 즉 평면적이고 나열된 것이 아닌 복합적이면서 통합적인 것이다.
짓기 활동에 있어서 예를 들어 생활문을 지을 경우 그 실제 과정에서 짓기의 원리에 관한 개념적 지식은 물론, 짓기의 절차적 지식이 지도 내용으로 선정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짓는 활동이 실질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대개 짓기 교육의 타성으로는 지도 없이 활동만 강조되는 예가 허다하다. 이는 ‘어떤 것에 대해 지어보라’는 지시보다는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의 지도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실제 글을 지을 수 있는 기회의 제공도 해 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전제로 하고 짓기의 원리와 실제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 짓기의 원리
(1) 글짓기의 기본 원리
(2) 글짓기에 있어서 내용 선정의 원리
(3) 글의 내용 조직의 원리
(4) 표현과 전달의 원리
나. 짓기의 실제
(1) 정보 전달을 위한 글짓기
(2) 설득을 위한 글짓기
(3) 친교와 글로써 표현을 위한 글짓기
(4) 기초적인 글짓기의 태도와 습관
다. 각 학년에 맞는 글짓기 원리와 실제
현행 교육과정에서 글짓기의 원리와 실제는 대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에 맞게 지도함이 좋다.
(1) 1학년의 경우
(가) 그림을 보고, 그 내용을 바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나) 주어진 낱말을 활용하여 짧은 글을 짓게 한다.
(다) 자기가 쓴 문장에서 틀린 글자나 부호를 찾아 바르게 고쳐 쓰게 한
다.
(2) 2학년의 경우
(가) 자기가 한 말을 글자로 옮겨 문장이 되게 지도한다.
(나) 읽거나 들은 내용을 간단히 글로 표현케 한다.
(3) 3학년의 경우
(가) 겪은 일 중에서 주제를 나타내기에 알맞은 글감을 찾아 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나) 글을 읽고 주요 내용을 간추려 쓸 수 있게 한다.
(다) 일을 차례가 드러나게 내용을 조직하여 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라) 사물의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낱말을 사용하여 글을 지을 수 있
게 한다.
(4) 4학년의 경우
(가) 겪은 일 중에서 주제를 나타내기에 알맞은 글감을 찾고, 제목을 정하
여 글을 지울 수 있게 한다.
(나) 긴 이야기를 듣거나 일고, 중요한 내용을 가려 뽑아 간단히 쓸 수 있
게 한다.
(다) 이어진 그림을 보고, 시간과 공간의 바뀜이 잘 드러나게 내용을 조직
하여 글을 지울 수 있게 한다.
(라)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해 보고, 차이점과 공통점이 드러나게 내용을
조직하여 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마) 자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소개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바) 자기 작품과 남의 작품을 일고, 틀린 곳을 고쳐 쓸 수 있게 한다.
(5) 5학년의 경우
(가) 글짓기의 과정을 알 수 있게 지도한다.
(나) 주장하는 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다) 보고서나 설명문을 지을 수 있게 지도한다.
(라) 책을 읽거나 남의 이야기를 듣고, 감상문을 지을 수 있게 지도한다.
☞ 자기가 지은 글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게 한다.
(6) 6학년의 경우
(가) 독자의 대상에 따라 글의 내용과 표현이 다르게 지을 수 있게 한다.
(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감상문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다) 남을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짓게 한다.
(라) 사건이나 사물을 이루는 요소들이 잘 드러나게 내용을 조직하여 글
을 지을 수 있게 지도한다.
(마) 연결된 그림이나 만화를 보고, 완결된 이야기로 꾸며 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바) 속담, 격언, 남의 말 등을 인용하여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논설문을 지을 수 있게 한다.
(사) 비유법을 사용하여 자기 생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글
을 지을 수 있게 한다.
(아) 문장의 순서, 짜임 등에 유의하여 글을 지을 수 있게 한다.
2. 각 영역별 글짓기 지도 방법
가. 생활문의 경우(산문-보통글)
(1) 생활문을 짓기 전에 생각해 둘 점.
(가) 글짓기는 신명나는 일로 생각을 하도록
(나) 소재는 반드시 실제 경험(체험)한 것에서 고르도록
(다) 처음부터 길게 쓰려 들지 않도록
(라) 생활 가운데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마) 남의 생활문을 많이 읽도록
(2) 짓기의 실제
(가) 주제나 제목 정하기
(나) 글감의 선택
(다) 글짜기(plot)
(라) 집필
① 첫머리의 시작(자연스럽게)
㉮ 대화체로 시작하는 법
㉯ 의성어로 시작하는 법
㉰ 정경 묘사로 시작하는 법
㉱ 궁금증으로 시작하는 법
㉲ 주장하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법
㉳ 인용문으로 시작하는 법
㉴ 설명문으로 시작하는 법
㉵ 시간으로 시작하는 법
㉶ 장소로 시작하는 법
② 한 가지에 대해서만 짓는다.
③ 진실한 경험만 담는다.
④ 자세히 표현한다.
⑤ 대화글를 넣는다.
⑥ 간결하게 쓴다.
⑦ 끝맺음의 글은 산뜻하게 한다.
(마) 글 다듬기
① 주제와 제목이 알맞은가?
② 글감은 잘 골랐나?
③ 서두는 잘 되었나?
④ 구성은 의도대로 되었나?
⑤ 주제의 통일은 잘 되었나?
⑥ 과장된 표현과 부정확한 내용은 없나?
⑦ 생각, 느낌은 타당한가?
⑧ 낱말, 구절, 문장은 적절한가?
⑨ 끝맺음은 잘 되었나?
맞춤법, 부호, 탈자, 오자, 줄바꾸기 등을 자세히 살펴보기
(바) 정서하기
나. 독서감상문의 경우
(1) 쓰기 전에 생각해 둘 점
(가) 책을 읽어 가며 줄거리 요약
(나) 등장 인물 적기
(다) 시대적 배경 적기
(라) 감명 깊은 구절 적기
(마) 책명, 지은이, 크게 느낀 장면의 쪽수 적기
(바) 슬펐던 점, 기뻤던 점, 재미있었던 점, 주인공이 한 일 적기
(2) 짓는 순서
(가) 제목 붙이기
① 책명으로 제목 붙이기
② 주제를 집약해서
③ 문장의 일부나, 줄거리를 줄여서
④ 지은이의 이름과 책명으로
⑤ 주제를 풀이하여
(나) 첫머리 시작 - 동기로
(다) 줄거리, 느낌, 경험, 본받을 점, 다짐 등을 섞어
(라) 반드시 느낌이 주가 되게 쓴다.
다. 설명문의 경우
(1) 생각해 둘 점
(가)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다) 내용은 단락에 따라 명확히 구분해 쓰고, 의미는 명료하게
(라) 짐작, 부정확성 배제(~일 것이다, ~같다 등)
(2) 쓰기의 실제
(가) 글감의 선정 - (많은 사람의 관심거리로)
(나) 줄거리 세우기
(다) 각종 자료의 수집, 분류
(라) 설명문 특유의 짜임으로 - 3단계로, 중간 부분에 중심 내용 담기
라. 기행문의 경우
(1) 기행문에 담겨져야 할 것
(가) 언제, 어디로 떠난다는 출발의 즐거움
(나) 여정은 선면하게
(다) 본 것, 들은 것, 겪은 것이 인상 깊게
(라) 새로 얻은 지식, 느낌, 생각, 배운 것, 희망 등이 나타나게
(마) 여행지의 언어, 풍속, 인정, 명승고적, 지방색이 드러나게
(2) 기행문의 형식
(가) 수필문 형식
(나) 일기문 형식
(다) 보고문 형식
(라) 감상문 형식
(마) 편지문 형식
(3) 기행문을 쓰는 목적
(가) 감상을 주로
(나) 여행지의 풍경, 풍습 묘사로
(다) 여행지의 인심, 인정의 동향을 주로
(라) 여행지의 지리, 역시, 유물, 유적의 답사로
(4) 쓰기의 실제
(가) 유의점 알아두기
(나) 구성(별편 예문)
(다) 쓴 후 살펴보기
마. 편지글의 경우
(1) 편지글의 특징
(가) 정이 담긴 글
(나) 형식을 지켜 써야할 글
(다) 진실한 마음을 담은 글
(라) 알맞은 용어에 유의할 글
(마) 내용이 분명하여야 할 글
(바) 글씨를 정중하게, 깨끗하게
(2) 편지 봉투 사용과 편지지의 선택
(3) 편지글 쓰기의 실제
바. 동화의 경우
(1) 동화란
(2) 동화의 주제와 소재
(3) 동화의 구성
(4) 인물 묘사
(5) 동화의 글감
(6) 기타
3. 작품 분석의 실제
4. 덧붙이는 말
- 글짓기도 생활의 일부
오늘날 우리들은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물질의 풍요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정신적 고갈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물질이 풍성할수록 정신적 빈곤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정이 가득 담긴 한 통의 편지를 쓰기보다는 전화 한 통화로 끝내는, 편리함만의 추구는 정신의 허기와 목마름을 더해 줄뿐입니다.
인간의 진실한 삶과 행복은 물질의 풍요와 정신의 풍요가 함께하여 조화를 이루는데 있을 것입니다.
물질이 부족함 없이 채워진 집안에도 뜰 한 귀퉁이의 빈 땅에다 화초를 가꾸듯 내 마음의 여백에다 청신한 정신의 씨를 뿌리고 가꾸어갈 때 삶의 기쁨과 위안을 받게 될 것임은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물질의 풍요가 돈과 기계 문명이라면, 정신의 풍요는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줄의 글을 짓는데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우리들은 물질의 추구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신적 삶의 가치를 잊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흔히 고개만 들어도 볼 수 있는 하늘을 잊고 살 듯, 육체만 알고 정신의 황량함을 잊고 지내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허덕이며 사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오솔길을 거닐며 풀꽃의 향기를 맡기도 하고, 졸졸거리는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던가, 하다못해 풀잎에 반짝이는 이슬, 흐르는 구름, 푸른 별빛, 스러져가는 조각달 같은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거기에 마음 주고 안식을 취하면서 사색과 더불어 얻어진 삶의 이야기를 한 줄의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거기 더한 진솔된 삶과 행복이 있을까도 싶습니다.
글은 곧 삶에 대한 기록이요, 흔적일 것입니다.
잎새에 스쳐 가는 한 줄기 바람에서나, 비록 눈물겹도록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보통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각도에 따라서는 좋은 글을 빚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글을 짓는 행위는 생활의 일부로 여겨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음식을 잘 섭취하여 육체를 건강히 하듯, 글을 읽고 써서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일은 바로 정신을 가꾸어 가는 생활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생활에는 언제나 즐거움이 따라야 합니다.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도 즐거워야 하고, 글을 읽고 짓는 일도 즐거워야 합니다.
몸과 정신을 가꾸는 일이 즐겁게 여겨지지 않으면 곧 중단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결국 병들어 쇠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본 강사가 작가로서 혹은 교사로서 수 십년을 한결같이 글을 쓰고, 교육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고 생각해온 것은 우리 모두가 글짓기를 생활화하여야 되겠다는 사실입니다. 글을 짓는 일은 곧 정신의 풍요를 가져오는 생활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초등학교 교육과정 해설(I), 교육부, 1994. 대한교과서주식회사
․내 마음의 글밭, 조진태 저, 1994. 도서출판유람
․교사용 지도지침서(국어과, 전학년용), 1996. 교육부 발행
․文學槪論, 백철 저, 1954. 신구문화사 간
․文章의 作法과 理論, 김영일 저, 1974. 장학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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