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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地上)의 양식(糧食) / 해설 / 오세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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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地上)의 양식(糧食) / 오세영


요점 정리

 

지은이 : 오세영

갈래 : 서정시

성격 : 주지적, 우의적, 상징적

제재 : 새의 비상

주제 : 이상적 삶을 추구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숙명적 한계 / 이상적 갈망과 현실적 삶의 모순

특징 : 화자가 청자인 새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고, 유사한 시구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의 획득과 정서를 강화하고 있으며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이상 추구와 현실적 삶의 숙명적 한계 인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자연물을 통해 인간의 삶의 본질을 담고 있다.

 

 

 

내용 연구

 

너희들[새이지만 비상을 꿈꾸는 인간을 상징]의 비상[공중을 날아다님]

추락을 위해 있는 것이다.[역설법 / 새가 아무리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만 먹이를 먹기 위해선 결국 지상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는 의미]

새여.[화자가 새에게 말을 건네는 대화 형식]

알에서 깨어나

막, 은빛 날개를 퍼덕일 때[이상적 삶의 자각 / 지상에서 하늘로 비상하려는 몸짓]

너희는 하늘[이상 세계]만이 진실이라 믿지만,

하늘만이 자유라고 믿지만[새가 추구하는 이상적 가치 / ‘믿지만’의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의미 강조와 리듬감]

자유가 얼마나 큰 절망인가는[역설적 표현 / 먹기 위해서는 지상으로 내려 올 수밖에 없다는 말로 이상 추구 행위가 지닌 한계를 담고 있음]

비상을 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단정적 어조로 비상이 절망인 이유 제시]

진흙밭[속세, 현실적 삶]에 뒹구는

낱알 몇 톨[현실적 삶을 지탱하게 하는 실질적인 것],

너희가 꿈꾸는 양식은

이 지상[현실 세계]에만 있을 뿐이다.[단정적 어조]

새[이상을 추구하면서도 지상에 묶이는 숙명적 한계를 지닌 인간들을 상징]여.

모순의 새[비상을 꿈꾸지만 현실에서 양식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새이자 인간의 숙명적 한계 / 반복과 점층적 강조]여.

 

 

이해와 감상

 

 기존의 ‘새’의 모습은 인간의 꿈이고, 희망이다. 그래서 ‘새’는 순수, 자유, 비상으로 상징되어 왔지만 여기서 시인의 눈은 기존의 통념을 뛰어넘어 ‘새’에게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새’를 통해서 인간이 꿈꾸는 이상이라는 것도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는 냉철한 삶의 인식과 이 시에서 시인은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진실의 허구성, 자유와 절망의 숙명적 순환, 존재의 모순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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