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쓰기 쉬운 말들 / 구별해서 써야 할 말들
by 송화은율잘못 쓰기 쉬운 말들 / 구별해서 써야 할 말들
잘못 쓰기 쉬운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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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비박산(風飛雹散) 풍지박산
· 야반도주(夜半逃走) 야밤도주
· 혈혈단신(孑孑單身) 홀홀단신
· 으스스 으시시
· 부스스 부시시
· 눈곱 눈꼽
· 불알 봉알, 붕알
구별해서 써야 할 말들
언어와 문학가 / 이희승
왜정 시대에 학무국에서 편찬한 우리말 독본 속에 ‘산울림’이란 말이 나타나 있다. 이것을 산 속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소리의 ‘반향(反響)으로 들려오는 소리’란 뜻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런 잘못이 다시 없다. 산 속의 반향은 영어로 ‘echo’, 일본말로 ‘야마비코(山彦)’ 혹은 ‘고다마’라고 이르는 것으로서, 고유한 우리말로는 ‘메아리’ 혹은 ‘멩아리’라고 일컫는다. 한자로는 ‘향(響)’이요, 이 글자를 현대에서는 ‘소리 향’자라고 읽지마는 고대에는 메아리 향‘이라 읽었다.
산울림은 별다른 뜻을 가졌다. 즉 어떤 때에는 큰 산 속에서 ‘우루룽’ 하는 소리가 울려 나오는 일이 있으니, 이러한 것을 ‘산울림’이라 일컫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일이 있지마는, 화산의 폭발(爆發), 지진(地震) 등이 많은 일본 같은 나라에서 더 흔히 나타난다. 일본말에서는 그러한 것을 ‘야마나리(山鳴)’라고 이른다. ‘산울림’이란 말은 정히 이 ‘야마나리’에 해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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