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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텐 바 인(Mein Name sei Gantenbein) / 프리쉬(Max Frisch)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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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텐 바 인(Mein Name sei Gantenbein) / 프리쉬(Max Frisch)

 

 

작품의 아우트 라인

 

작품에 일정한 줄거리가 없고, 「나는 이렇게 상상한다」라는 전제 하에 「내 이름은 잔텐바인으로 하자」라고 하고, 차례고 「자아(自我)」의 구상(構想)을 서술해 나간다. 한남자가 한 여자고 살고있던 어느 집에, 여자에게 버림받아 남자가 앉아서 마치 폼페이의 폐허(廢墟)같다고 느낀다.

 

「어떤 남자가 어떤 체험을 하였다. 지금 그는 그 이야기를 찾고 있다. 나는 옷을 갈아 입듯이, 이야기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화자(話者)는 선언하고, 여러 가지 삽화(揷畵)를 말한다.

 

장님의 역(役)을 하는 잔텐바인과 여우(女優) 리라와의 결혼 생활은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그를 속이면서, 장님으로서의 그를 사랑하는 리라와의 사랑은 연기적 (演技的)인 것에 지나지 않다. 장님에게 있어서 그녀의 애인은 존재할수 없고, 리라가 연기하는 그늘의 부분은 그가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하나의 「옷」이란, 리라의 먼젓번 남편인 보헤미언인(人) 스붜보다이고, 또 점잖지만 신경질인 인테리의 엔데르린으로서, 특히 후자에 있어서는 「사랑의 내면생활은 지나치게 따분한 것이 되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미지(未知)의 여성과 스붜보다를 속인다 덴마크의 우표가 붙은 미지의 남자한테서 온 편지를 숲 속에서 불사르는 장면은 박진력(迫眞力)이 있다.

 

어느 바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끝없는 대화와 처음으로 함께 지내는 밤, 모두가 현재의 마력(魔力)이지만, 곧 일상 생활에 그것은 깨지고 만다. 보이면서 눈이먼 잔텐바인, 섬세하고도 우둔한 스붜보다와, 결단력이 없는 엔데르린, 모두가 「이야기되는 나」의 일부분이다. 끝으로 모든 것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갈증과 그리고 시장기, 산다는 것은 나의 마음에 든다」라는 말로 맺어진다.

주인공 하이라이트

눈이 보이면서 장님이 되어 있는 잔텐바인----검은 안경과 검은 지팡이로 몸단장을 하고,감각이 예민한 그는 「믿음으로 성립되는」역할을 연기하면서, 장님으로서 리라의 사랑을 받고, 리라한테서 양육된다, 레스토랑에서 여성에게 태연히 식사대를 지불케 하고, 또 한편 그 여성의 애인에게 질투하면서 그 질투를 숨길려고 한다. 이 변장(變裝) 놀이의 상대인 여성 리라는, 어린애처럼 헤아리기 어렵고, 많은 남성에게 둘러 싸여져 있우면서, 잔텐바인의 선의(善意)속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잔텐바인이 장님의 역을 포기하였을 때, 두 사람의 사랑도 결정적으로 파괴된다.

작자의 생애

막스 프리쉬(Max Frisch) 1911년 5월 15일에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31년부터 2년 동안 취리히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 잡지기자가 되어, 발칸 제국(諸國)과 터키의 여행기를 썼다. 36년에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배우고, 40년 동 시(市)에 건축사무소를 개설하였다 전후에는 유럽각국을, 51년부터 다음 해까지는 미국, 멕시코를 견학 여행하였다. 『일기--1946~49년』으로 주의를 끌고, 후에 쮜리히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스탈러』(54년), 『아테네에서 죽다』(57 년)의 소설로 널리 알려지게 되고 수년후의 소설 『잔텐바인』(64 년)은 실험작(實驗作)이 된 동시에, 현대인의 불안과 사랑의 행방을 추구하는 명작이 되었다.희곡 『안드라』(61년), 『전기(傳記)』(67년) 등도 성공을 거두었다. 유럽 유수의 소설가로서 다채로운 시대 비평적 작품은 현대의 정신적 위기,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와 불안정성, 그리고 종래의 질서에 대한 회의등을 다루고 있다.

명문구 낙수

「비록 행복한 1년일지라도, 다시 한번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를 인식하고, 다시 한번 체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지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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